예스24-영풍문고, 온오프 서점 동맹...중고책 시장 공략

인터넷입력 :2016/04/20 14:07

황치규 기자

중고책 매입 및 판매 서비스가 온라인 서점 업체들 간 격전지로 부상했다. 도서 정가제 실시 이후 온라인 서점에서 책값을 예전과 같이 할인할 수 없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고책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2014년 11월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서점에서 신간이든 구간이든 책값을 15% 이상 할인해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 구간에 대해 공격적인 할인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비용에 민감한 이들 사이에서 중고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도 중고책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고책 판매 및 매입을 위한 자체 오프라인 매장을 연데 이어 대형 오프라인 서점인 영풍문고와도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중고책 판매 및 매입 사업을 펼쳐온 알라딘과 예스24 간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예스24와 영풍문고와의 제휴로 고객들은 영풍문고 매장에서 예스24가 중도 도서를 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 협력은 지난 3월 영풍문고 여의도 IFC몰점에서 처음 적용됐고 4월 19일 코엑스점, 20일 종로점으로도 확장했다.

예스24는 영풍문고와의 제휴로 고객이 도서를 택배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직접 도서를 영풍문고 매장에서 판매하고 바로 현금으로 돌려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예스24와 영풍문고는 향후 서비스 대상 매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고객들이 판매한 책은 예스24 홈페이지와 예스24 강남 매장에서 중고도서로 판매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다 읽은 도서를 정가대비 최대 50% 가격으로 되돌려 받는 예스24의 ‘바이백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정식 오픈 이후 누적 신청건수가 12만 건을 넘어섰다. 총 4만 명의 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은 판매로 얻은 수익을 예스 포인트로 환급 받아 다시 책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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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강남점

지난 4월 1일 오픈한 예스24 중고매장 ‘예스24 강남’의 경우 개점 직후 3일동안 평균 1만 5천여명이 방문했다고 예스24는 전했다. 김기호 예스24 대표는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서점의 새로운 시도”라며, “중고서점 예스24 강남 매장에 이어 중고도서를 거래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알라딘의 경우 2008년 중고책 판매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처음 도입했다. 2011년 9월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었다. 현재 국내에서 23개, 미국에 1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