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서비스, 생태계로 진화

라이브 비디오 API 공개...다양한 하드웨어 지원

인터넷입력 :2016/04/13 09:57

황치규 기자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거대한 생태계로 키우기 위한 페이스북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페이스북은 12일(현지시간) 개최한 F8 연례 컨퍼런스에서 외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자사 제품에 통합할 수 있도록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드론 업체인 DJI, 메보 카메라로 유명한 라이브스트림, 뉴스 사이트 버즈피드, 고품질 영상 제작 서비스 업체 비드프레소 등을 페이스북 라이브 API 파트너로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라이브 API를 공개한 것은 보다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환이다. 지금까지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서만 페이스북 라이브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API가 공개되면서 다양한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하드웨어에서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생방송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페이스북 라이브 비디오 기능

이번 F8 컨퍼런스에서도 DJI 드론이 행사 현장을 날아다니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고 페이스북을 통해 스트리밍으로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은 API를 통해 대형 미디어 회사들이 라이브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버즈피드의 경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현재까지 80만명에 달하는 시청자를 확보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브에 실시간 반응, 댓글 다시보기, 라이브 필터 등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실시간 반응은 페이스북 라이브에 공감과 재미를 살리는 요소를 더할 수 있도록 좋아요, 최고예요, 웃겨요, 슬퍼요 등 현재 일반 게시물에 사용할 수 있는 여섯가지 감정표현 기능을 라이브영상 시청 중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댓글 다시보기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시청할 때 일반 동영상보다 10배 많은 댓글을 남기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녹화된 라이브 영상을 다시 시청할 때 사람들이 남겼던 댓글을 똑같이 시간순으로 나타나도록 해 시간이 지나서도 같은 현장감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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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필터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으로, 다섯 가지 영상 필터 중 자신이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 실시간 영상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페이스북 라이브중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거나 낙서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디어 기업들을 위해 편집 소프트웨어 기능도 내놓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