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갤럭시·기어360, 갤S7 열풍 잇는다

홈&모바일입력 :2016/04/12 11:25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 핑크골드 색상과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을 이달 국내에 출시하며 갤럭시S7 열풍을 이어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S7 엣지 핑크골드 색상을 국내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7 TV 광고를 통해 먼저 공개된 갤럭시S7 엣지 핑크골드 색상은 아이폰6S 로즈골드와 유사한 색상으로 주로 여성 사용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여기에 핑크골드 색상이 추가되면서 갤럭시S7 엣지는 총 다섯 가지 색상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갤럭시S7 엣지 핑크골드 색상은 64GB 단일 용량으로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 색상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64GB 단일 용량으로 출시한 바 있다. 기타 사양이나 가격은 다른 색상과 동일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갤럭시S7 언팩 행사에서 공개했던 360도 VR 카메라 '기어360'도 이달 중 국내에 출시된다. 기어360은 '기어VR' 같은 가상현실 기기에서 감상할 수 있는 360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기다.

195도까지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어안렌즈가 찍은 사진을 하나로 합쳐 360도 콘텐츠를 만든다. 두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모드를 설정하면 초고화질(3840x1920)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S7을 비롯해 갤럭시S6 시리즈, 갤럭시노트5 등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연동해 촬영할 수 있으며, 기어360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편집하고 바로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기어306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4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카메라 및 모바일 기기 전문 매장 B&H는 온라인 쇼핑몰에 기어360 가격을 349.99달러(약 40만원)로 공지했다. 기어360 공개 직후 공지됐던 399달러에서 50달러 내린 가격이다.

앞서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5와 함께 출시한 가상현실 카메라 'LG 360 캠'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29만9천원으로 미국 내 판매 가격은 199.99달러다. 삼성전자는 최대 2K 해상도를 지원하는 LG 360 캠 대비 높은 해상도 등 프리미엄 기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현재 방영 중인 TV 광고 말미에 'S7 핑크골드 색상, 기어360 4월 중 출시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갤럭시S7 광고 카파도키아편 등을 통해 기어360으로 360도 영상을 촬영하는 장면과 실제 촬영한 사진을 등장시키고 있다.

갤럭시S7 엣지 핑크골드 색상과 기어360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갤럭시S7의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통 판매량 기준으로 갤럭시S7 시리즈는 갤럭시S6의 판매 첫 달 실적과 비교해 25%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출하량이 1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7 시리즈는 삼성이 최근 3년 동안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 중에 최고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데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