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135도 광각 카메라’로 사진 찍어보니

일반 스마트폰 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풍경 사진 탁월

홈&모바일입력 :2016/04/10 13:35

정현정 기자

지난달 말 시장에 나온 LG전자 신제품 ‘G5’가 출시 초반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스마트폰에는 최초로 적용된 혁신적인 모듈 방식 디자인이 일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지만 그만큼 획기적인 기능이 바로 후면 135도 광각 카메라다. 지디넷코리아는 약 일주일 간 LG G5를 사용하며 광각 카메라로 서울 시내 풍경을 담았다.

G5의 후면에는 두 개의 카메라 렌즈가 달려있다. 하나는 78도 일반각의 1600만화소 카메라이고 또 하나는 135도 광각 800만화소 카메라다. 후면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두 개의 렌즈 중 하나를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LG G5의 135도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진=지디넷코리아)

G5에 탑재된 135도 광각 카메라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야각이 약 120도임을 감안하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광각 렌즈는 풍경 촬영에 탁월해 일명 '풍경렌즈'라고도 불린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배경을 담을 수 있어 광할하게 펼쳐진 자연 풍경 등을 찍을 때 유리하다.

LG G5의 광각카메라로 촬영한 데모룸의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G5 광각 카메라 성능에 처음 놀란 건 한 가전유통 업체의 간담회 장이었다. 해당 업체는 국내에 출시하는 신제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모습의 데모룸을 꾸며놨다. 일반 스마트폰으로 내부 모습을 모두 담으려면 한 층 위로 올라가는 수밖에 없었겠지만 G5는 팔을 높이 들지 않고도 데모룸 풍경을 한 컷에 담아냈다.

LG G5는 벚꽃이 한창 핀 여의도 윤중로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벚꽃 나무와 한강변의 모습이 한 장에 담겼다. 확실히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이 정도로 시원한 화각을 자랑하는 카메라는 없었다.

LG G5로 담은 여의도 윤중로 풍경(왼쪽)과 LG 트윈타워 (사진=지디넷코리아)

높은 건물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때도 자리에 주저앉지 않아 불편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꼭대기까지 모두 찍을 수 있다. 물론 바깥쪽이 약간 휘어진 듯이 표현되는 광각 렌즈 특유의 왜곡 현상은 감안해야한다.

숭례문을 같은 자리에서 일반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다. 일반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의 화각을 비교할 수 있다. 일반 렌즈는 1600만화소에 F1.8 조리개값을 가지고 있고 광각렌즈는 800만화소에 조리개값은 F2.4다.

LG G5의 78도 일반 카메라로 담은 숭례문(위)과 같은 위치에서 135도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숭레문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진 촬영 화면에서 일반 렌즈와 광각 렌즈 메뉴를 선택해 촬영할 수도 있지만 두 손가락을 이용한 핀치투줌 동작 만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G5에 탑재된 '줌인앤아웃' 기능을 통해 두 손가락을 모으거나 펼치는 동작만으로 줌아웃 시 78도의 일반 카메라 화각을 넘어서면 광각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듀얼카메라를 활용해 재밌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팝아웃픽쳐'는 2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광각카메라로 찍은 부분을 흐리게 하거나 흑백으로 만들어 일반각으로 찍은 장면이 마치 액자 안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광각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흑백, 비네트, 흐림 등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각 효과는 중복해 적용도 가능하다. 일반각으로 촬영하는 부분은 확대·축소할 수 있다.

관련기사

LG G5의 '팝아웃픽쳐' 기능을 통해 촬영한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G4부터 적용해온 '카메라 전문가 모드'도 G5에 탑재됐다. 전면카메라에는 '오토셀피' 기능을 탑재해 셀피 촬영시 사용자가 별도의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도록 했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후 화면의 움직임이 없으면 1초 뒤 자동으로 촬영된다.

G5와 함께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외부 확장 모듈인 '캠플러스'를 장착하면 디지털카메라 같은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동영상 녹화, 사진 촬영, 전원 온오프가 가능한 물리버튼이 탑재돼있고 조그셔틀로 줌인·줌아웃도 가능하다. 특별한 기능이 담긴 것은 아니지만 그립감이 향상되고 조작이 편리해진다.

LG G5의 135도 광각 카메라로 담은 홍대 거리 풍경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