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MCN 회사에 20억원 투자...다음tv팟 강화

인터넷입력 :2016/04/07 08:09

카카오가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며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한다.

카카오는 지난달 MCN 업체 오스카엔터테인먼트에 20억 지분 투자를 하고, 이 업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통해 다음tv팟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MCN은 인기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하거나 발굴해 콘텐츠 생산과 영업, 저작권 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오스카는 지난해 10월에 설립됐으며, 4:33의 투자를 받고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영입과 MCN사업을 진행한 회사다.

이 회사는 MCN에서 인기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게임 분야에 특화됐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이상호, 피파온라인3의 효근, 메이플스토리의 팡이요, 서든어택의 랜딩 등 주요 인기 게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오스카는 지난해 9월 구로 스튜디오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강남에 대형 스튜디오를 열어 크리에이터들이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 측은 스튜디오 안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적으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스카는 자체적으로 콘텐츠 에코시스템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해 크리에이터들을 시스템 안에서 영향력 있는 방송을 제작하도록 한다.

기존에는 동영상 시청자 수나 플랫폼 구독자 수가 확산 정도를 결정했다면, 이 회사는 에코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콘텐츠를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탄생시키고, SNS를 통해서 2차 확산시켜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오스카 고진규 대표는 "콘텐츠가 과격하고 선정적인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오스카 내부에서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관리하며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미디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인력이나 장비, 크리에이터 영입 등에 투자할 계획이고, 크리에이터들이 제대로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스카 소속 크리에이터들은 현재 다음tv팟에서 조회수나 접속자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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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전문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오스카에 투자해 앞으로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증가 하고 있는 모바일 트렌드에 따라 젊은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한다” 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 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