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써보면 다른 거 못 쓰죠"

삼성전자 생활가전 서병삼 부사장 "스마트 냉장고는 대세"

홈&모바일입력 :2016/03/30 17:00

정현정 기자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때 많은 중장년층이 이걸 어려워서 어떻게 사용하냐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누구나 쉽게 사용합니다.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당장은 어려운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한 번 사용해보면 익숙해지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30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21.5인치 터치스크린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일반 소비자들이 쓰기에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당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익숙한 30~40대 주부들이 주공략층이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것처럼 스마트 냉장고도 보편화 될 것이라는 뜻이다.

서병삼 부사장은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이미지를 위한 콘셉트 제품이 아니라 실제 다음 세대 냉장고가 이렇게 변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삼성 패밀리 허브는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식재료 보관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냉장실 내부에 3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보관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클럽 드 셰프' 소속 세계적인 셰프들의 레시피도 요리하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직접 읽어준다. 필요한 식재료는 냉장고에서 바로 이마트나 롯데마트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을 화이트보드처럼 활용해 가족들에게 메시지나 사진을 남길 수도 있고, 주방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거실 TV 화면을 그대로 볼 수도 있다. 식탁에서 보채는 아이들을 위한 영유아 콘텐츠도 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 신제품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카드, 네이버, 벅스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기능을 구현했다. 패밀리 허브에 탑재된 이마트몰과 롯데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필요한 식재료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폰 인증 문자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삼성카드 SMS결제 기능으로 빠르고 쉽게 결제할 수 있다.

또 네이버가 제공하는 엄선된 산지직송 식품과 지역명물을 구매하는 쇼핑 서비스와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벅스를 통해 수 많은 음악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거나 가사 일을 할 수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온라인 라디오 업체 튠인, 식료품 배달 전문업체 인스타카트와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 등과 제휴해 엔터테인먼트와 장보기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7개, 유럽 8개 업체를 파트너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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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패밀리허브는 프리미엄 냉장고인 '셰프컬렉션' 라인업으로 미세정온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정온냉장과 정온냉동 기능을 갖췄다. 블랙 캐비어 색상에 850ℓ 용량 1종으로 우선 출시되지만 향후 라인업을 다양하게 늘릴 계획이다. 프리미엄 셰프컬렉션 라인업에 최신 스마트 기능을 접목했지만 출고가는 649만원으로 최대한 낮췄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전무는 "이 한 제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 가격대 제품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초고가 라인업에도 패밀리허브를 적용한 초프리미엄 셰프컬렉션을 기획하고 있으며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