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임박' 테슬라 '모델3'..."전기차 바람부나"

블룸버그 “가격 경쟁력 충분”

홈&모바일입력 :2016/03/29 16:17

오는 31일(미국시각) 공개될 예정인 테슬라 '모델 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한주간 전 세계 테슬라 팬들에 '모델 3를 예약하는 방법'(How to reserve Model 3) 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테슬라는 메일을 통해 “미국 태평양 시각으로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모델 3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공개 행사와 동시에 모델 3 사전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델 3의 사전계약 예치금액은 미국 기준 1천달러다.

모델 3의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는 오는 2017년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1년 넘게 남았지만, 테슬라에겐 이 행사가 매우 중요하다. 모델3가 테슬라의 대중화 전략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델 3, 기존 준중형 럭셔리 세단보다 저렴”

테슬라 모델 3 행사가 다가옴에 따라 블룸버그 등 여러 외신들은 모델 3의 가능성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9일(한국시각) 보도에서 테슬라 모델 3의 가격 경쟁력을 높게 뽑았다. 현재 알려진 모델 3의 판매가는 3만5천달러(한화 약 4천71만원) 수준.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가격이 적용되면 실구매가는 3만달러(약 3천490만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는 미국 현지 준중형 엔트리 세단 가격대보다 저렴한 편이다.

미국 현지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는 4만2천782달러(약 4천977만원), BMW 3시리즈는 4만2천183달러(약 4천907만원), 아우디 A4는 3만9천789달러(약 4천629만원)에 판매된다. 결론적으로 테슬라 모델 3가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준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펼칠 수 있다는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테슬라가 모델 3 공개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모델 3 티저이미지 (사진=테슬라)

■‘모델 3 자신감’ 보이는 머스크, 스트라우벨

테슬라 모델 3에 대한 특이사항은 지난해 6월부터 알려졌다.

JB 스트라우벨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TO는 지난 6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EIA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모델 3가 테슬라 전체 판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컨퍼런스 현장에서 “모델 3는 향후 세단과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모델 3가 오는 2020년 연간 50만대 판매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015년 한해동안 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스트라우벨은 이 자리에서 모델 3의 출고 예상가격(3만5천달러)을 공개한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모델 3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모델3 판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모델3가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작은 크기로 출시되지만 우리는 모델3가 구매에 적절하고 대중 시장에 적합한 전기차로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목표 실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와의 경쟁이 관건

모델 3가 가진 또다른 매력은 바로 주행거리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 3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마일(321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더 큰 용량의 배터리 탑재를 원할 경우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 3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볼트(Bolt) EV다.

쉐보레 볼트 EV (사진=지디넷코리아)

미국에서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상대로 손꼽히는 GM은 지난 22일(미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볼트 EV 생산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볼트 EV가 이미 생산에 돌입됐다는 의미다.

볼트 EV와 모델 3가 서로 경쟁 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주행 거리와 가격이다. 볼트 EV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마일(321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각종 보조금 혜택 등을 받으면 3만달러(한화 약 3천471만원)대에 차량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델 3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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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볼트 EV와의 경쟁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머스크는 CNN을 통해 “GM의 전기차 사업에 환영한다”며 “테슬라 초기 목표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GM이나 다른 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우리는 크게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모델 3 공개 행사는 테슬라 LA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3 로고가 담긴 티저 이미지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