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아반떼 '링동' 출시

지상고 10mm 높이고 카라이프 등 현지 특화 사양 적용

카테크입력 :2016/03/27 10:20    수정: 2016/03/27 11:15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신형 아반떼를 선보이고 현지 준중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 실버홀에서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와 딜러 대표, 기자단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형 아반떼'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04년 '이란터(伊?特)'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2세대 위에동(??)과 3세대 랑동(朗?)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가 판매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는 '링동(??)'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은 국내 6세대 신형 아반떼의 역동적인 디자인에 현지 특화 사양, 신규 파워트레인과 동급 최고 안전사양을 탑재한 현지 전략 차종"이라고 말했다.

링동에는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악화에 따라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 및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됐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포함됐다. 아울러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신형 아반떼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였다.

링동은 ▲감마 1.6 MPI 엔진 ▲감마 1.6 GDI 엔진 ▲카파 1.4 터보 GDI 엔진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특히 카파 1.4 터보GDI 엔진에는 7단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가 조합됐다. 이밖에 ▲와이드뷰 아웃사이드미러 ▲리모트 윈도우 컨트롤 ▲쿨링 글로브박스 ▲조수석 파워시트 ▲후석 열선시트 등 편의 사양이 신규 적용됐으며,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자동 긴급 제동장치(AEB) ▲커튼·무릎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1.4 터보 GDI 모델에는 ▲터보 트윈팁 머플러 ▲터보 엠블램 ▲17인치 전용 휠 ▲전용 칼라 패키지(스티어링휠·시트·시트벨트 등) 등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을 연평균 25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중산층을 목표 고객으로 선정하고 출시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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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중국 윈난성(云南省) 시솽반나(西?版?)에 기자 200명을 초청해 링동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 4일부터 2주간 중국 전 지역 주요 매체 및 딜러 400여명(300여개 매체)을 초청해 핵심 기술과 주요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차 발표 후에는 ▲런칭 TV 광고 ▲바이두 및 위챗 메신저 등을 활용한 업계 최초 모바일 플랫폼 광고 ▲빅데이터 마케팅 ▲비교 시승 행사 ▲중국 모터 스포츠계의 유명인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리얼리티 쇼 형식의 '링동 드라이빙 특별 캠프' 등을 통해 중국 준중형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베이징현대 이병호 총경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이 중국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준중형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