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 출시

1000니트 HDR로 화질 높이고 가격은 90만원 내려…5년 무상보증 파격 조건

홈&모바일입력 :2016/03/22 11:21    수정: 2016/03/22 14:0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초사옥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를 열고 65인치, 55인치 SUHD TV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의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반도체 특성을 가진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 49인치부터 최대 88인치까지 SUHD TV 총 14개 모델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커브드와 초대형 T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커브드 TV를 10개 모델로 확대하고, 65인치(163cm) 이상 초대형 TV도 8개 모델로 대폭 늘려 고객들이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2일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000니트 HDR 밝기로 TV 화질 퀀텀 점프

삼성 SUHD TV 신제품은 최대 1000니트(nit) 밝기의 HDR(High Dynamic Range)을 그대로 표현하는 'HDR1000' 기술을 전 모델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1000니트까지 밝은 영상을 표현할 수 있게 돼 거실과 같이 일상생활이 주로 이루어지는 밝은 장소에서 시청할 때에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올해 SUHD TV 신제품이 표현하는 색상의 정확도를 25% 향상시켰다.

또 퀀텀닷 소재의 효율이 향상돼 1세대 퀀텀닷 기술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TV 시청을 방해하는 반사광을 제로에 가깝게 감소시키는 '눈부심 방지' 패널로 어떤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리모컨으로 즐기는 무한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2016년형 삼성 SUHD TV는 TV 리모컨 하나로 TV는 물론이고,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등의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기 별로 별도의 리모컨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 허브'도 대폭 바꿨다.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 허브'에는 기본 메뉴는 물론 방송,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화면에 통합해 빠르고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기존 CJ E&M, EBS, JTBC가 제공하는 방송 콘텐츠 외에도 웹 드라마, 인기 유튜브 영상 등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Multi-Channel Network) 콘텐츠 등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분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어디에서 봐도 완벽한 360° 디자인

삼성전자는 SUHD TV 신제품의 디자인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보여줬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없애고 하나의 나사도 보이지 않도록 해, 360도 어디에서 봐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품격있는 거실 인테리어의 오브제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베젤이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은 화면이 TV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도록 하면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커브드 디자인도 확대하여 실제보다 화면이 커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의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품질 자신감…SUHD TV 5년 무상 보증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다 SUHD TV의 화질, 사용편의성 등 품질은 크게 높이면서도 출고가는 최대 90만원까지 내렸다.출고가격은 KS9500 기준으로 65인치 699만원, 55인치 469만원, KS8500 기준 65인치 639만원, 55인치 40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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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월말까지 65인치와 55인치 SUHD TV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상 보증 기간을 5년으로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TV의 무상 보증 기간이 패널은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은 1년인 것에 비해 품질 자신감을 앞세운 파격적인 조건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SUHD TV 신제품은 컬러, 밝기 등 화질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하고, 하나의 리모컨으로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편의성과 디자인도 대폭 개선되어 고객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SUHD TV 신제품을 선택해 주신 고객들이 잔상이나 화질의 변화가 없이 오랫동안 두고 뛰어난 화질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5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