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애플 신제품 행사 미리보기

4인치 아이폰SE·9.7인치 아이패드 프로 기대감

홈&모바일입력 :2016/03/21 17:03    수정: 2016/03/21 17:07

정현정 기자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가 12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이 3월과 9월에 여는 신제품 공개 행사는 늘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행사에서는 2년 6개월 만에 4인치 아이폰 신제품과 9.7인치로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 프로가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새벽 2시다.

현재까지 소문을 종합하면 애플이 이번에 공개할 신제품은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크기의 4인치 '아이폰 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용 새로운 밴드 등이다. iOS와 워치OS2, tvOS, 맥용 OS X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17일 'Let us loop you in(당신이 고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해주세요)'이라는 문구를 담은 초대장을 발송했다.

■4인치 아이폰 재등장 '관심 집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역시 4인치 아이폰이다. 2013년 9월 선보인 아이폰5s 이후 2년 6개월 만의 4인치 아이폰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매년 한 가지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왔던 애플이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와 전략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매년 9월 새 아이폰을 선보여왔던 애플이 3월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애플이 선보일 4인치 아이폰의 명칭은 '아이폰SE'가 될 것으로 보인다. SE는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의 약자다. 아이폰SE은 아이폰5s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나오지만 사양은 아이폰6s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s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A9 프로세서, 후면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1200만화소 카메라에 M9 보조 프로세서 탑재로 항상 켜져있는 ‘헤이 시리’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 칩 탑재로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와 라이브포토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이폰6s에 적용됐던 터치 압력 감지 기능인 3D 터치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아이폰5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모서리 부분이 보다 둥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전원버튼이나 볼륨버튼, 스피커의 위치나 모양이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로즈골드를 포함해 아이폰6s와 동일하게 출시된다.

이르면 3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아이폰SE의 가격은 아이폰5s와 유사한 450달러(약 52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매년 9월 아이폰 1종만을 출시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오다 팀 쿡 체제에 들어서면서 아이폰6부터 화면을 키운 4.7인치와 5.5인치 모델을 동시에 출시한데 이어 보급형 4인치 모델까지 출시하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소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애플 펜슬' 지원하는 9.7인치 아이패드 나온다

화면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 프로도 이번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다. 이번에 나오는 아이패드 프로는 이같은 특징을 살리면서 크기를 9.7인치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12.9 아이패드 프로의 휴대성에 대한 불만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소형화 모델로 크기는 줄이면서 성능은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패드 전용 액세서리인 ‘애플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사이즈와 디자인, 무게는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와 유사하겠지만 두께는 조금 두꺼워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처럼 네 귀퉁이에 쿼드스피커를 탑재해 사운드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A9X 프로세서, 늘어난 램 용량, 스마트키보드 등 액세서리와 연결해 전력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커넥터 탑재 등이 달라지는 점이다. 동시에 아이폰6s와 동일한 1200만화소 후면카메라를 탑재해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차별화를 시킬 전망이다. 12.9인치 모델에 비해 휴대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 프로는 32GB 용량 가격이 599달러부터 시작하며, 공개 후 일주일 이내에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미니2는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화면 크기를 줄인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이면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로 나뉘어있는 맥북 라인업처럼 9.7인치 아이패드 역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 (사진=씨넷)

■다양해지는 애플워치 스트랩·OS 대거 업데이트

애플은 지난해 3월 개최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 워치’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올해 3월 행사에서도 2세대 애플워치가 공개될 가능성이 당초 거론됐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손목밴드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밀레니즈루프다. 당초 지난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생산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해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방수 기능이 있는 나일론 소재의 나토 밴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와 협업해 선보인 애플워치용 밴드 디자인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액세서리 제조업체 인케이스와 애플워치용 밴드 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드웨어 신제품 외에 아이폰과 맥, 애플워치, 애플TV 등을 위한 iOS 9.3, OS X 10.11.4, 워치OS 2.2, tvOS 9.2 등 각종 운영체제 새 버전도 이날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iOS9.3은 저조도 환경에서 자동으로 색온도를 조절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나이트 시프트(Night shift)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이파이 통화, 터치ID 기능을 적용한 노트, 새로운 카플레이 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tvOS 9.2는 음성 받아쓰기 기능이 추가돼 검색이나 로그인 기능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이클라우드 포토라이브러리 기능도 블루투스 키보드나 시리를 지원하도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OS X 10.11.4는 iOS9.3과 마찬가지로 노트 애플리케이션에 암호를 걸 수 있도록 바뀐다. 메시지나 포토 애플리케이션에서 라이브포토도 지원하게 된다. 워치OS 2.2는 하나의 아이폰에서 여러 대의 애플워치와 페어링 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되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정확성도 향상된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관련 발표만 진행될 예정으로 맥북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