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용자-데이터 검색 정합성 높여"

"AI·빅데이터 활용해 의도·문맥까지 파악"

인터넷입력 :2016/03/21 14:06    수정: 2016/03/22 00:11

“이용자의 요구를 즉시 해결하고, 생생한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겠다.”

네이버가 국내 검색기술 관련 석박사들과 네이버 검색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네이버 라이브 서치 2016’ 콜로키움을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라이브 검색으로 진화하기 위해 콘텍스트, 딥러닝 활용, 검색시스템 등 제반 연구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라이브검색은 사용자 환경에 따른 문맥까지 고려해 모바일에서 이용자 요구를 즉시 해결하고, 검색의도에 맞는 역동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네이버 검색의 진화 방향이자 컨셉으로, 네이버는 이를 위해 사용자와 데이터라는 두 축에 대해 깊게 이해하는 방향으로 내부의 기술적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닝 연설을 맡은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은 “작아진 모바일 화면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회사이고, AI(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해 검색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며 “네이버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사용자의 정보요구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강인호 이사는 “나이나 성별에 따라 같은 단어라도 원하는 검색 결과가 다르다”며 “장소와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모바일 시대에서 이용자들의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생생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사용자 활동 정보를 피드백 정보로 활용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유형화한 후, 사용자의 문맥에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질의와 문서에 사용된 단어들의 의미를 구분해주는 시멘틱 태깅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 검색 의도에 일치하는 문서들만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정유진 리더는 "네이버가 구축한 DB를 바탕으로, 검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 시맨틱 태깅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호 리더는 "모바일과 PC가 다른 점은, 모바일에는 로그인이 돼 있고, 이용자가 어디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보고 듣는 콘텐츠를 분석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리더는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이용자들의 성별이나 관심사, 위치나 시간 등을 분석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에 '원피스'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20대 남성에게는 만화 원피스를, 20대 여성에게는 옷 원피스가 검색 결과로 보여질 수 있다.

그런데 남성이 원하는 검색 결과가 만화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한 옷 원피스일 수도 있는 것.

이에 대해 강인호 이사는 “검색 결과의 경우 99%가 잘 나와도, 1%가 틀리면 욕을 먹어 고민이 정말 많다”며 “검색 결과를 쉽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자동완성 기능에 검색 결과를 추천 하거나, 검색 결과 상위에 질문을 통해 검색 결과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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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콜로키움 행사장에 각 개별 연구에 대한 쇼케이스 부스를 마련해, 실제 기술이 적용된 데모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참석자들이 네이버 검색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해마다 검색 기술에 대한 콜로키움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국내 검색 연구가들에게 네이버 검색 기술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