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공식UI '유니티' 위치변경 지원

중국 현지화 배포판 '우분투 기린' 개발 결과물 수용

컴퓨팅입력 :2016/03/21 10:12

내달 배포를 앞둔 최신 우분투 리눅스가 공식 인터페이스 '유니티(Unity)'의 위치 변경을 허용한다. 유니티는 우분투 리눅스 개발사 캐노니컬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성요소다.

지난 19일 IT뉴스사이트 소프트피디아는 유니티 개발자 마르코 트레비산이 자신의 구글플러스 페이지를 통해 이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신 유니티 패키지를 설치한 우분투16.04 LTS 데일리 빌드 환경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참조링크: It's Official, Ubuntu 16.04 LTS Now Lets Users Move the Unity Launcher to Bottom]

우분투16.04 LTS 버전에 내장된 유니티7 버전의 기본 위치는 예전처럼 화면 상단이다. 명령어를 입력해 그 위치를 하단이나 좌측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유니티를 화면 하단으로 옮기는 명령어[1]와 좌측으로 옮기는 명령어[2]는 각각 다음과 같다.

[1] gsettings set com.canonical.Unity.Launcher launcher-position Bottom[2] gsettings set com.canonical.Unity.Launcher launcher-position Left

현재 시험 배포되고 있는 우분투16.04 LTS 버전에선 유니티 위치를 옮기기 위해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법밖에 쓸 수 없다. 향후 캐노니컬이 이를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메뉴를 시스템 환경 설정에 추가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우분투16.04 LTS 정식판은 내달 21일 배포될 예정이다.

유니티 개발자 마르코 트레비산이 직접 공개한 우분투16.04 LTS 환경에서의 유니티 UI 위치 변경 화면.

우분투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에서 유니티가 놓이는 자리는 전통적으로 화면 상단이었다. 사용자가 그 위치를 임의로 옮기긴 쉽지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었다. 위치 변경이 손쉬운 그놈(Gnome)이나 KDE 등 다른 리눅스용 UI 구성요소와의 큰 차이점이었다.

캐노니컬이 우분투 리눅스 최신판에서 공식UI의 위치 변경을 지원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화한 '우분투 기린(Kylin)' 덕분이다. 마르코 트레비산에 따르면 기린 개발팀이 유니티 위치를 옮기는 기능을 만들었고, 캐노니컬은 이를 기본 배포판에 통합했다.

우분투 기린은 중국 시장에 맞춤 개발된 우분투 리눅스 배포판으로 3년전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기술지원 중단에 대비해 캐노니컬과 손잡고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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