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 그룹 내 두각

18일 SK하이닉스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컴퓨팅입력 :2016/03/18 12:41

송주영 기자

SK주식회사 C&C 박정호 사장이 18일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인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인물로 당시 쌓았던 반도체 전문 지식, 통찰력을 SK하이닉스 경영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박정호 SK주식회사 C&C부문 사장

18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6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박정호 SK주식회사 C&C부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김 사장은 재선임, 박 사장은 신규선임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11년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최태원 회장을 도와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 당시 일각에서 SK하이닉스가 덩치가 너무 커 위험요소가 많다는 반대의견도 나왔지만 SK그룹은 메모리 사업의 실리콘 주기에 대한 혜안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그룹의 수출 물량 상당부분을 책임지며 수익성도 안겨주는 효자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이어 SK C&C는 박정호 사장이 코포레이트 디벨롭먼트장으로 있던 2013년 당시 홍콩 ISD테크놀로지(現에센코어)를 인수하며 반도체 모듈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에센코어는 SK C&C에 인수된 이후 지난 2013년 매출액 2천683억원에서 지난해 5천375억원으로 껑충 뛰며 고속 성장했다.

박 사장의 SK하이닉스 사내이사 선임은 그룹 내에서 평가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SK그룹는 지주사 내 사장을 여러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선임해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조대식 SK주식회사 사장은 SK텔레콤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SKC 기타비상무이사로도 등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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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 이사회 사내이사로 앞으로 최태원 회장을 더욱 가까운 곳에서 보좌할 수 있게 됐다.

이날 SK주식회사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SK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 회장은 SK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SK주식회사 이사회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박정호 사장 등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