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엑소브레인, 인간과 퀴즈 대결

10월 중 실시…"언어 이해하고 지식 추론"

방송/통신입력 :2016/03/16 19:01    수정: 2016/03/17 14:19

오는 10월 또 한번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번엔 한국에서 개발한 엑소브레인이 인간과 퀴즈쇼를 벌일 예정이다.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10월 중 엑소브레인이 퀴즈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엑소브레인은 ETRI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개발 중인 인공지능 프로젝트다. 사람이 얘기하는 방식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언어 이해 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을 생산하고, 문제가 주어졌을 때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답을 추론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ETRI는 원천기술인 엑소브레인을 학계와 산업계에 알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퀴즈쇼 형태의 이벤트를 계획했다.

ETRI 김현기 실장은 “엑소브레인은 언어를 이해하고 지식을 추론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인 프로젝트”라며 “원천기술을 산업화하려면 홍보가 필요해 기술성과를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퀴즈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퀴즈쇼는 2011년 IBM AI컴퓨터 왓슨이 미국 유명 퀴즈쇼 제퍼디쇼에 나와 우승했던 것과 동일하게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 인간 경쟁자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계획이다.

퀴즈쇼 중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방송사와 함께 퀴즈쇼를 기획하고 방송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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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브레인은 퀴즈 뿐만 아니라 언어를 이해하고 지식을 추론하는 영역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현기 실장은 "조사, 분석하고 추론을 이끌어내거나 보고서를 설명하거나 하는 일 등 지식 노동을 보조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률, 의료, 금융, 특허 등 데이터를 조사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분야에서 활용하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