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충격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던진 메시지

인터넷입력 :2016/03/15 19:12

황치규 기자

'인공지능은 이제 현실이다. 인공 지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 판세는 물론 사회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올 수 있는 변수가 됐다. 그런만큼, IT업계에서만 중요하게 다뤄졌던 인공지능이 이번 대국을 통해 국가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인공지능과 세계 최정상급 프로바둑 기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에 담긴 메시지는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세계 정상급 인공지능이지만 대국전만 해도 예상은 이세돌 9단의 우세였다. 프로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세돌 9단의 압승을 예상했다. 알파고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한 IT전문가들도 쉽지 지지 않을거라 예상은 했음에도 4:1 승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이세돌알파고5국

알파고는 예상보다 강했다는 것이다. 거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 그리고 알고리즘을 다루는 사람의 역량이 버무려진 결과였다.

이정인 루닛 CTO는 "최근 몇년 사이 딥러닝이 급격하게 발전해 몇몇 분야에서 사람을 수준을 뛰어넘는 결과들이 이미 나오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번 또는 조만간 바둑 분야도 인간을 넘어서는 성과가 나오리라 예상했다"면서도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 역량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이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은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조금씩 진화해왔고, 특정 분야에선 이미 인간을 뛰어넘는 지력을 보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IT분야의 경우 인공지능은 이미 혁신의 진원지가 됐다. 구글, 페이스북, IBM 등이 인공지능 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과거에는 없었던 유형의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업체들마다 급의 차이는 있지만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의 저변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검색 등 많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서비스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IT업계 밖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대국 결과에 대해서 바둑계에선 놀라고, IT전문가들 사이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인공지능은 이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얘깃거리가 됐다. 근거없는 상상들도 많이 떠돌지만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의 위력과 가능성을 체감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들이 많다. 인공지능이 기술 분야를 뛰어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한국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게 한 계기였다.

인공지능은 앞으로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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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영역들을 접수해 나가면서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도 서서히 인공지능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많은 이들이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