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애플에 iOS 개인키·소스코드도 요구할 것"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 라바비트 창업자 라이다 래비슨 주장

인터넷입력 :2016/03/15 14:05

손경호 기자

2년 전 애플이 받은 것과 유사한 법원명령을 받았던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 창업자가 최근 애플-FBI 공방에 대해 "FBI는 합법적인 애플 소프트웨어를 가장한 유령(ghost) 아이폰 업데이트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인 라바비트 창업자였던 라이다 래비슨은 "정부는 (iOS에 대한 접근권한을 가진) 개인키와 소스코드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FBI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앞으로 언제든지 악성프로그램을 만들어 감시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iOS에 대한 개인키와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권이라는 것이다.

2년 전 암호화 메일 서비스를 고안했다가 FBI로부터 애플과 유사한 법원명령을 받아 서비스를 중단했던 라바비트 창업자는

외신은 FBI가 애플에게 미국 샌버나디노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우회하기 위해 백도어를 설치한 iOS를 개발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법원명령까지 받아왔지만 그들 역시도 무리한 요구였다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활동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 메일 서비스 라바비트는 2년 전 FBI로부터 현재 애플과 비슷한 법원명령을 받는다. 관리자용 개인키를 내놓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래비슨은 "정보기관이 영장이 허락하는 범위 이상의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결국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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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다크메일 테크니컬 얼라이언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이메일가 적용된 이메일 서비스용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서비스는 다크 인터넷 메일 환경(DIME)라 부르는 것으로 기존 이메일 서버나 이메일 서비스와 연동해 다크메일 프로토콜을 통해 암호화 기능을 적용해 개인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이메일 서버는 다크메일전송프로토콜(DMTP)와 다크메일접속프로토콜(DMAP)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