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새안 CEO "소형 전기차 전문 R&D기업 되겠다"

[인터뷰] 전기차 틈새시장 노리는 새안, 주행거리 개선 기술 전념

카테크입력 :2016/03/14 17:59    수정: 2016/03/15 07:59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지난 10일 이정용 새안 대표이사가 전기차 3종 신차발표회에서 밝힌 포부다. 발표회 당시 새안은 초소형 전기차 ‘위드',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 전기 스포츠쿠페 'ED-1' 등 3종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새안의 신차발표회는 초소형 전기차 틈새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았다. 장소 제약 때문에 실제 주행 시연이 진행되지 못했고, 차량 내부 모습도 공개되지 못했다.

이정용 CEO와 현동준 COO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신차발표회 진행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현 사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임시사무실에서 제품 개발 진행 상황 점검에 분주했고, 이 대표는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향을 논의해왔다.

지디넷코리아는 막바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들을 직접 만나봤다. 이 자리에서 신차발표회 이후 제기된 의문점에 대한 해명과 향후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정용 새안 CEO (사진=새안)

■“ED-1, 사이드미러 없는 첨단 스포츠쿠페”

새안이 선보인 미드쉽 후륜구동의 2인승 스포츠쿠페 ‘ED-1'은 전장 3천900mm, 전폭 1천750mm, 전고 1천170mm의 크기를 갖추고 한번 완충시 실 주행거리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516마력(380kW) 모터파워, 최대토크 960Nm, 최고속도 302km/h를 자랑한다.

새안 관계자는 ED-1 모델명의 의미를 골리앗과 다윗으로 비유했다. 거인 골리앗을 상대로 다윗이 승리하는 것처럼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새안 측 설명이다.

이 차가 공개되자 일부 매체에서는 ED-1이 멕시코 완성차 업체 마스트레타 MXT와 흡사하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당시 신차발표회에서는 주행 성능 시연이 마련되지 않아 ED-1이 정말 302km/h대의 주행성능 갖췄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안 2인승 스포츠 쿠페 ED-1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마스트레타 MXT의 디자인 플랫폼을 ED-1에 적용한 것은 맞다”며 “MXT는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ED-1은 전기차다. 내연기관에 맞는 디자인 플랫폼을 전기차로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하나의 모델이 30% 이상의 구조적 변화를 거치면 완전 다른 모델로 탄생된다”며 “새안의 ED-1은 그 이상을 실현한 차”라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ED-1의 특징을 추가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ED-1은 공기저항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사이드 미러를 없애고 그 자리에 디지털 카메라를 넣었다”며 “차선변경시 손쉽게 옆 차선 현황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D-1을 단순한 친환경 스포츠 쿠페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다. 에어덕트와 스포일러 부분에서도 자체 디자인 및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D-1 사양을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 사장은 “처음에는 위드나 위드유로 신차발표회를 집중하려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러나 전기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새안의 상징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ED-1 공개를 결정했으며, 사양 소개를 다른 차량에 비해 최소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새안은 오는 8월 국내 트랙을 빌려 ED-1의 구체 제원 및 실내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동준 새안 COO (사진=새안)

■“미국, 중국, 호주 등과 사업 확장 논의중”

새안은 현재 미국, 중국,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사업 파트너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완성차 업체 JAC와의 파워트레인 구축 관련 MOU를 맺었다. 호주에서는 초소형 전기차 위드를 공항 내부 활용 목적으로 쓰려는 움직임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사장은 “중국에서 초소형 전기차는 전자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현지 백화점이나 가전매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며 “하이얼이나 하이센스쪽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중국 내 판매 강화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쓰는 JAC는 새안의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기차 정책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는 중국이 가진 문제점은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기술력”이라며 “중국 스스로 만드는 파워트레인 품질이 우리나라 업체 기술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JAC 측에서 파워트레인 등 주요 전기차 기술 개발 협력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존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는 초저공해 발전기 개발중”

새안은 전기차 메이커 대신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R&D 전문 기업으로 불리길 원한다. 이같은 기업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현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코스닥 상장법인 회사 쎄미시스코와 전기차 관련 솔루션 공동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기존에 판매된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초저공해 발전기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00km 내외인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 충전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끝내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회사로 인식되고 싶다”

새안은 오는 18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위드와 위드유를 전시하고, 기술 소개 및 판매 상담을 진행한다. 또 오는 7월 경에 역삼륜 스쿠터 방식의 위드유를 우선적으로 출시한 다음, 순차적으로 위드와 ED-1의 판매를 실시해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완성차 업체와 달리 신차발표회와 양산 시기의 간격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현재 국내엔 6개 업체가 초소형 전기차를 개발중인데 양산 이전에 실내 및 구체 사양을 공개하면 회사로서는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차발표회 당시 위드와 위드유 실내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불만을 염두해고 말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 등을 묻는 질문에 “따뜻한 회사로 인식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테슬라가 되길 원하는 것보다 사회적으로 따뜻한 회사가 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며 “현재 시점에서 사업의 방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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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현 사장은 지난해 9월 처음 만났다. 당시 금융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경험한 현 사장은 이 대표의 전기차 사업 방향 계획을 듣고 망설임 없이 새안에 합류했다.

현 사장은 “우리는 꾸준히 친환경 R&D 기업으로 불리길 원한다”며 “R&D 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새안이 10일 공개한 초소형 전기차 '위드(WID)' (사진=지디넷코리아)
역삼륜 방식의 디자인이 적용된 새안 위드유.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