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드론 1위' DJI,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해외 첫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오픈...드론 소비 문화 구축

홈&모바일입력 :2016/03/11 14:38

세계 최대 민간 상업용 드론 회사인 중국 DJI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 법인을 세웠고, 자국 외 한국에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연다. 그만큼 한국을 주요 국가로 보고, 드론 판을 확 키운다는 야심이 엿보인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11일 서울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최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사진작가와 콘텐츠 생산자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도 늘어나는 추세로 한국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국내 진출 이유를 밝혔다.

DJI는 중국 선전 지역에서 2006년에 설립, 드론을 비롯한 무인항공기 업력이 10년이 넘는 회사다. 비상장 기업으로 정확한 매출과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세계 민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임직원만 4천명 규모에 이른다.

한국 진출에 앞서 이미 15개 국가에 지사를 내고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드론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해외 각종 외신들이 눈여겨 보는 곳이다.

글로벌 드론 시장 1위 타이틀을 가진 DJI가 국내 시장에 쏟는 노력은 각별해 보인다. DJI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곳은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 외에 한국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다. 드론 이용과 소비 문화를 키워내기 위해 꼭 들어맞는 지역이라는 것이 DJI 측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드론 체험과 교육, 최신 제품의 시각적 전시 등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빚어질 일들이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홍대와 적합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오는 12일 스토어 정식 오픈을 앞두고 국내 법인과 매장에는 총 25명 직원이 근무를 시작한다.

당장 기기 판매를 통한 매출보다는 드론 소비 문화를 구축하는데 열정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문 파일럿의 드론 비행 시연이나 방문객의 항공영상 콘텐츠 체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DJ쇼나 미니콘서트, VR 쇼케이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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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법인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협업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문태현 법인장은 “DJI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향후 20년간 주력 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엔터테인먼트인데 이 분야에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인재가 많다”면서 “다른 나라와 시장에서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교류를 많이 갖고 시장을 키우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