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HTSA 국장 "구글 자율차 사고, 면밀히 조사"

구글, 조사 당국 수사 협조하기로

홈&모바일입력 :2016/03/11 09:01    수정: 2016/03/11 09:41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14일 발생한 구글 자율주행차 접촉 사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크 로즈킨드 NHTSA 국장은 10일(미국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발생한 구글 자율차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하는중"이라며 "구글이 NHTSA 조사 계획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지난달 9일 구글의 인공지능시스템이 자율차 운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특별서신을 보낸바 있다. 인공지능시스템 자체의 강점을 NHTSA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NHTSA의 적극 지원으로 향후 스티어링 휠과 운전자 개념이 없는 자율주행차 출시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5일 후 구글 자율주행차가 접촉 사고 가해 차량으로 지목받자 구글 자율주행차 시스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구글 자율주행차 (사진=씨넷)

NHTSA는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다. 조사를 통해 구글 시스템 결함이 증명될 경우 구글은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운행 면허 정지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당국(DMV)에 자율주행차 접촉 사고 경위서를 제출했다.

경위서에 따르면 구글 자율주행차로 개조된 2012년형 렉서스 RX450h 차량 1대가 14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엘 카미노 레알(El Camino Real)-카스트로 가(Castro Street) 교차로 지점에서 접촉 사고를 냈다.

교차로 부근에는 당시 배수로 보호를 위한 모래 주머니가 위치해 있었다. 우회전을 하려던 RX450h는 모래 주머니를 피하기 위해 좌측 차선으로 옮겨야만 했다. 당시 RX450h는 약 3km/h 미만의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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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차선 차량 통행 유무를 확인한 RX450h는 차선 변경 시도하다 뒤따라오던 저상버스와 충돌했다. 당시 저상버스의 주행 속도는 약 24km/h 수준이었다.

RX450h 운전자는 경위서를 통해 “차선 변경 당시 뒤따라오던 버스가 감속하거나 잠시 정차해 우리의 차선 변경을 양보해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차선변경 당시 RX450h가 좌측 차선변경 신호를 보냈는지는 경위서에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