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갤S7 타고 모바일 결제 주도권 강화

온라인 결제·ATM 제휴사 대폭 확대…올해 중국·영국 등 7개국 진출

홈&모바일입력 :2016/03/10 16:19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와 함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온라인 결제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제휴 은행도 상반기 내에 다섯 군데로 확대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갤럭시S7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면서 "어디서나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 사용할 수 있어서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11일로 예정된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삼성페이 제휴 은행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우리은행 ATM을 통한 출금서비스만 가능했지만 상반기 중으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에서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이와 함께 그동안 경쟁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약점으로 꼽혀온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와 협력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를 통해서도 곧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지급결제대행사(Payment Gateway)와 협력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확대한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결제창에서 카드를 고르고 결제방식에서 삼성페이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증을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 결제 창에서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지문인식만으로 결제가 완료돼 편의성이 높아진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부터 ATM입출금 서비스, 포인트 적립, 대중교통 이용까지 모바일 결제 경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신제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올해 삼성페이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 선보였던 삼성페이 서비스를 올해 3월 중국을 시작으로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싱가포르, 스페인 등 7개국에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강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헨싱(Mobile Enhancing)팀 부장은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선보인 삼성페이는 결제 패턴을 완전히 바꿔놨으며 단순히 결제에 그치지 않고 멤버십과 온라인 결제 등으로 지속적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올해 7개국에 추가로 선보이고 현재 3개 카드사에서만 가능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제휴사도 늘리고 ATM 입출금 서비스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보안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교통카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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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페이는 출시된 지 4개월 만인 지난해 말 누적결제액 2천500억원과 누적 결제건수 1천만건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만 삼성페이 이용자가 2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9월 미국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최근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5억달러, 가입자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갤럭시S6·엣지·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A5·A7, 갤럭시S7·엣지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