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소형 EV '위드', 르노 '트위지'와 어떻게 다를까?

이정용 새안 대표 "언덕길 가속 성능 트위지보다 탁월해"

카테크입력 :2016/03/10 13:42

국내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R&D 기업 새안이 ‘위드(WID)’ 제품군을 내 놓고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새안은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초소형 전기차 ‘위드’,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 전기 스포츠카 ‘ED-1' 등을 선보이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새안은 지난 2013년 11월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전기차 3종을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보인 이정용 새안 대표이사는 “전기차 출시는 크리스마스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며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레는 감정을 자동차에 주입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명을 '크리스마스'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새안이 10일 공개한 초소형 전기차 '위드(WID)' (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새안이 이날 선보인 전기차 3종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바로 위드다. 전장 2천456mm, 전폭 1천285mm, 전고 1천528mm 크기인 위드는 르노 트위지와 생김새가 비슷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일반 차량 한 대 주차 공간에 3대까지 주차가 가능한 작은 크기다.

그렇다면 새안 위드는 르노 트위지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이정용 대표는 “위드와 트위지는 모터와 트랜스미션 방식에 큰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위드의 모터는 15kW BLDC 방식이며 트위지는 AC/DC 방식의 모터를 쓰고 있다”며 “트위지의 트랜스미션의 경우 고정식이라 언덕 가속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위드는 4단 전자식 CVT가 탑재돼 가파른 길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전통 SUV 수준의 등판각도(30도)를 주파할 수 있어 언덕길이 많은 국내 도로 주행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도 차이가 있다. 트위지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완충 시)를 주행할 수 있지만, 위드는 12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새안 관계자는 "서울 방배동에서 광화문까지 출퇴근 왕복할 경우, 1회 완충으로 5일간 무충전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날까? 지난 2012년 유럽에 첫 선을 보인 트위지의 판매가(유럽 기준)는 7천690유로(한화 약 920만원)인 반면, 위드는 1천만원 초반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로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 50%를 지원받으면 합리적인 가격에 위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게 새안 측 설명이다.

이정용 새안 대표(사진 가운데)가 모델들과 함께 위드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새안)

이정용 대표는 위드에 탑재된 나노폴리머 배터리의 내구성을 치켜세웠다. 그는 “나노폴리머 배터리는 잠수함, 어뢰, 무기, 아파치 헬기 등 군사 분야 테스트에서 이미 검증된 배터리”라며 “군사목적으로 사용될 정도라면 충분한 안전성이 검증된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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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관계로 위드의 내부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열릴 일반 고객 행사 준비 때문이다.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주행 시연도 장소 특성상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새안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트랙 행사를 통해 위드의 특징을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위드 등 이날 전기차 3종을 공개한 새안의 향후 일정은 빡빡하다. 오는 1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여하며, 4월 안으로 국내 공장부지 확정을 거친 후 5월부터 6월까지 위드 구매신청 접수와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친다. 새안은 이후 준비기간과 함께 오는 12월 위드 차량을 자체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