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온라인 바둑 이용자 몰려

엠게임, 한게임 접속률 동시 상승

게임입력 :2016/03/10 10:37    수정: 2016/03/10 11:38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진행되면서 바둑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게임, 한게임, 타이젬 등 주요 게임포털에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시작한 첫날 이용자 접속률이 늘어나고 상승세를 보였다. 이용자 다수는 중계를 보기 위함이었지만 대국을 즐기는 이용자도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진행되는 5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사들은 바둑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이 게임을 지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2차 대국이 오늘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엠게임 바둑.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첫 대국이 있었던 지난 9일 온라인 플랫폼으로 서비스하는 엠게임바둑과 모바일게임인 바둑: 승부의신 모두 이용자가 30~40% 이상 증가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국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중계방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엠게임 바둑은 외주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알파고처럼 기존 기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좋은 수를 찾아서 두는 방식이다. 이 인공지능은 아마 6단에 달하는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한게임 바둑도 접속 신규 이용자가 일 평균 대비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중계를 진행한 한게임 바둑.

한게임 바둑은 이번 대국을 조한승 9단과 박지은 9단이 문자 중계로 진행한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대국에 대해 해설자와 질의응답을 나눌 수도 있다.

한게임 바둑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대전을 제공한다. 초급, 중급, 고수로 나눠져 있으며 고수의 경우 10급 정도에 해당한다.

동양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타이젬도 평일 대비 30% 이상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국이 이뤄진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는 20개에 달하는 모든 서버가 이용자로 채워졌다.

또한 타이젬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 앞서 이곳에서 이용자들과 대결하며 실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가입 이용자도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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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관련 업계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과 함께 바둑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생이 바둑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면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이용자가 바둑을 찾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 바둑이 어떻게 아용자들에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