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글 네트워크 혁신 프로젝트 '오픈컨피그' 참여

통신-인터넷 사업자간 핫라인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6/03/10 09:33    수정: 2016/03/10 09:42

SK텔레콤이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과 통신 인프라 기술 협력을 맺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구글 주도의 통신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 '오픈컨피그'에 합류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참여는 구글 제안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기술력과 네트워크 운용 능력, 끊임없는 혁신기술 노력 등이 인정받은 결과다.

2014년 10월 설립된 오픈컨피그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별로 상이한 운영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 인프라 효율성을 높이고 개선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하는 비공개 단체다. 멤버들은 사업자간 핫라인을 구축해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테스트 한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9일(현지시간) 美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페이스북 주도로 열린 ‘OCP Summit’에 참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 신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은 서로 다른 표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예를 들어 A, B, C 제조사의 장비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 통합 모니터링을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고 각 제조사의 유지보수 정책에 따라 개별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만 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페이스북, 버라이즌, AT&T, 도이치텔레콤, 애플 등 15개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총 6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오픈컨피그 최초의 아시아 기업으로 합류했으며, 5명의 전문가가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의 추가 협력 방안도 밝혔다.

양사는 지난 1월부터 이동통신 산업에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시스템 설계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OCP 텔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월 MWC2016 현장에서는 ‘팁’(TIP)을 공동 설립했다.

팁은 통신 인프라 고도화 및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과 페이스북, 노키아, 인텔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페이스북 주도로 열린 'OCP 서밋'에 참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 신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OCP 서밋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최대 행사다. OCP에 가입한 기업들이 참석해 통신 인프라 기술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신기술을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1월 OCP 멤버로 합류한 SK텔레콤은 기조연설 패널로 참석해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또 주요 세션에 초청받아 구체적인 OCP 참여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페이스북과의 신기술 공동개발 발표가 주목 받았다. 양사는 통신 네트워크 핵심 인프라인 스토리지 기술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통신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장치가 HDD(Hard Disk Drive)에서 SDD(Solid State Drive)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되는 등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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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저장장치가 아닌 이들을 연결해주는 연결장치에 트래픽이 집중되기 시작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사는 'SSD 기반 고속 스토리지' 등을 개발해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홀로그램, 가상현실, 초고화질 콘텐츠의 대중화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예상되는 5G 시대에 대비해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All-IT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CT 리더들과 협력을 통해 통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