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의 온라인 확장을 주목하는 이유

온오프 경계의 파괴 시작...사용자 편의성 확보 관심

인터넷입력 :2016/03/07 17:34    수정: 2016/03/07 17:37

황치규 기자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경계의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온라인 간편결제 회사들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오프라인 기반 간편 결제 회사는 온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간편결제 시장에서 온오프라인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애매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무대에서 많이 쓰였던 삼성전자 삼성페이도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본격 투입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삼성전자 삼성페이를 활용해 자사가 운영 중인 오픈마켓 지마켓과 옥션에서 올해안에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베이코리아와 삼성전자가 맺은 ‘온오프라인 핀테크 활성화’ 협력의 일환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삼성전자와 온?오프라인 통합 핀테크 시장 활성화 협력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 내 가시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변광윤 대표(왼쪽)와 삼성전자 토마스고 상무(오른쪽).

이베이코리아 변광윤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스마일캐시와 삼성전자의 삼성 페이가 함께 손을 잡고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핀테크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장 김진해 전무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를 앞세워 온라인 쇼핑 시장을 파고들려는 삼성전자의 행보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 외에 페이팔과 같은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와도 일대일로 격돌하게 됐다. 애플과 구글도 각각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POS 단말기에 그냥 찍으면 되는 편리성과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마케팅속에 삼성페이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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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를 상징하는 사용자 편의성이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도 먹혀들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듯 하다. 온라인 결제 환경은 오프라인과는 많이 다르다. POS 단말기가 없고, 인증 과정도 필요하다. 갖다 대면 끝나는 오프라인 만큼의 편의성을 갖추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와 이베이코리아는 이를 고려해 삼성페이를 온라인 쇼핑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온라인에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할 경우 삼성페이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기존 온라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들과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