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에 녹아든 첨단 기술 보니…

'쿼드 엣지' 등 신기술 대거 적용...완성도 극대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3/07 12:04    수정: 2016/03/07 13:10

“상하좌우 쿼드 엣지, 1mm도 안되는 BM(비구동 부분), 전면 카메라 홀 커팅…”

갤럭시S7과 갤럭세S7엣지에 투입된 디스플레이 신기술이다. 스마트폰 하나를 만들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화면 하나에도 이같은 새로운 기술이 쓰인다.

7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갤럭시S7엣지는 세계 최초로 쿼드엣지를 구현한 스마트폰이다.

전작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듀얼엣지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의 양 옆면 디스플레이만 구부리는 기술이다.

반면 갤럭시S7엣지는 옆면과 더불어 위쪽과 아래쪽 디스플레이를 구부렸다. 삼성 AMOLED만의 플렉시블 기술에 기반한 기술이다.

쿼드엣지 디스플레이는 내부가 얇은 플라스틱 책갈피처럼 상하 끝부분이 25R 곡률로 미세하게 구부러지기 시작한다. 좌우는 4단계의 곡률이 적용됐다. R값이 작을수록 휘어진 정도가 가파르다는 점을 뜻하는데 측면 엣지는 35R에서 9.4R, 5.4R, 3.8R 등으로 단계별 곡률 변화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단계로 미세하게 세팅된 단계별 곡률 변화가 갤럭시S7만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편안한 그립감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2013년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AMOLED 소재의 유연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정확한 곡률의 커브드 공정 기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드엣지와 함게 초슬림 베젤도 갤럭시S7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대화면 패블릿이지만 한 손에 쥐기 쉽도록 베젤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갤럭시S7은 베젤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의 베젤을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의 비구동 부분을 뜻하는 BM(Black matrix)를 0.78mm로 줄였다. QHD로 해상도가 같은 갤럭시S6의 BM은 1.25mm다.

즉, 스마트폰 화면 테두리의 검게만 표시되는 부분을 최소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1mm도 안되는 검은 화면 아래에 디스플레이 작동에 필요한 전극과 회로를 두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디스플레이 상단에 알파벳 U 모양으로 파인 홈도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극대로 강화하는데에도 고도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쓰였다.

카메라 기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카메라에 관련된 부품이 복잡해지고 크기가 커진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한정된 크기 속에 있는 디스플레이 영역이 줄어든다. 이를 위해 실제 갤럭시S7엣지 패널 오른쪽 상단에는 8.6mm 가량의 홈이 파져있다. 카메라를 장착할 공간을 위애 패널 일부분을 자른 것이다.

관련기사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패널 전체로 봤을 때 홈의 크기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해 패널 설계는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전극과 회로를 다른 위치로 이동시키면서 패널의 전체적인 설계가 바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널을 일정한 크기로 정교하게 잘라내면서 크랙(Crack)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커팅 공정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