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컴퓨터 '라즈베리파이3', 100도까지 발열?

창시자 에벤 업톤 "일반 환경에선 과열 없다"

컴퓨팅입력 :2016/03/06 16:29    수정: 2016/03/07 07:39

저렴한 소형 컴퓨터로 인기를 얻은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최신기종이 이달초 공개됐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진 '라즈베리파이3' 모델이다. 그러나 새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성능 뿐만 아니라 일부 사용자가 제보한 엄청난 발열 온도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들은 라즈베리파이3 컴퓨터 작동시 기판의 발열 수준이 100도에 가까워질 정도로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 유명 게시판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이용자(ghalfacree)가 제시한 이미지를 근거로 하고 있다.

[☞참조링크: Planning to put your Pi 3 in a case? Make sure you've got a heatsink and ventilation, because it gets seriously toasty.]

사진은 기판에서 노란 빛에 둘러싸인 흰 빛을 품은 프로세서와 그 바깥으로 주황색, 보라색, 파란색으로 퍼져나가는 주변 색상을 보여 준다. 보라색 부분은 섭씨 15.8도 가량이며, 프로세서의 흰 부분은 97.3도에 달한다. 가장 뜨거운 곳은 끓는 물 수준이란 얘기다. 일반적인 컴퓨터 부품이 이런 고온의 작동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해당 이미지는 이용자가 라즈베리파이3 기판의 표면온도를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뒤, 색상별 표면온도를 오른쪽 옆에 막대 그래프로 표시한 결과물이다. 프로세서의 GPU는 전혀 쓰지 않고 CPU만 100% 부하를 걸었을 때 5분만에 이같은 상태가 된다는게 사용자의 설명이다. 그의 라즈베리파이3는 시스벤치(sysbench)라는 벤치마크 툴로 CPU 연산 능력 테스트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라즈베리파이3

라즈베리파이3를 쓰기 위해 냉각 장치가 필요할만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즈베리파이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인 '간편함'과 배치된다. 라즈베리파이가 인기를 끌어 온 이유는 간편하게 코딩 연습을 할 수 있는 리눅스PC 또는 일상 속의 자동화 도구를 만드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소형 임베디드 장치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반드시 프로세서에 냉각 장치를 달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반박도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4일 보도를 통해 "누군가 새로운 라즈베리파이를 테스트한 결과, 기판의 온도가 100도에 가까워진다고 알렸지만 또 다른 사용자들은 프로세서의 테스트 속도를 햐항 조정할 경우 작동중 온도가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참조링크: No, your Raspberry Pi 3 won't overheat in everyday use, says its creator]

온라인에서 이같은 얘기가 불거지자 라즈베리파이 제작자인 에벤 업톤이 직접 나섰다. 그는 앞서 제기된 과열 현상이 전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며, 라즈베리파이3 기판은 웬만해서는 섭씨 100도에 달할 만큼 엄청난 열을 뿜어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발열이 높아지는 시점이 올 수는 있지만, 이같은 발열을 지속할 만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에벤 업톤. [사진=지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