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예판]블랙 S7 살까, 실버 엣지 살까

고민에 빠진 소비자를 위한 구매가이드

홈&모바일입력 :2016/03/03 17:40    수정: 2016/03/03 17:41

정현정 기자

'플랫이냐 엣지냐, 블랙이냐 실버냐, 32GB냐 64GB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4일부터 10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예약가입에 돌입한다.

신제품의 정식 출시는 11일부터지만 각 통신사들은 예약가입 고객에게 가상현실(VR) 헤드셋인 '기어VR' 혹은 휴대용 무선충전 배터리팩을 선물로 증정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빨리 마음을 정해야하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제품 갤럭시S7 시리즈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내장메모리 용량, 색상 등 산술적으로 16가지 경우의 수를 고민해야한다.

갤럭시S7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일반 모델과 양면이 휘어진 디자인의 엣지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두 제품의 성능은 대동소이하지만 화면 크기와 디자인, 그립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초반 소비자 반응은 엣지 모델에 쏠려있다.

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 전용 색상이 별도로 출시됐지만 올해는 두 모델 모두 동일한 색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선택지가 하나는 줄어들었다.

내장메모리 용량은 32GB와 64GB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7에는 전작에서 빠졌던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탑재되면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해져 용량에 대한 고민은 전작보다 크지 않다. 하지만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이 변수다.

(왼쪽부터)갤럭시S7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색상

■그냥 갤럭시S7 살까? 엣지 살까?

갤럭시S7은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과 양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엣지 모델로 각각 출시된다. 일부 부품이나 성능차가 사용성에 큰 차이를 주지 않는 만큼 디자인과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 엣지는 화면 양쪽에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이 더 크지만 그립감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강화유리도 열 성형으로 상화좌우 4면을 구부려 만들어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것 같은 곡선미를 강조했다. 엣지 화면의 크기가 커지고 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전작보다 늘어나 실용성이 향상됐다.

이와 달리 갤럭시S7 일반 모델은 상대적으로 두껍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대신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갤럭시S7 역시 후면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그립감을 살렸다. 가격은 엣지 모델이 10만원 가까이 비싸다.

지난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동일한 화면 크기로 출시됐지만 신제품의 경우 갤럭시S7은 5.1인치, 갤럭시S7은 5.5인치로 나온다. 두께는 갤럭시S7 7.9mm, 갤럭시S7 엣지 7.7mm로 엣지 모델이 더 얇지만, 무게는 갤럭시S7 152g, 갤럭시S7 엣지 157g으로 플랫 모델이 더 가볍다.

배터리 용량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S7은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갤럭시S7은 3600mAh 일체형 배터리를 각각 탑재했다. 갤럭시S7 엣지 화면이 커지면서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이 38%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갤럭시S7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6 보다 18% 늘어났다.

이밖에 엑시노스8890 또는 스냅드래곤82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램(RAM), 후면 12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 운영체제(OS), 다른 성능은 거의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방수방진과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과 갤럭시S7 엣지 비교 (사진=지디넷코리아)

■32GB에 외장메모리? 아예 64GB?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내장메모리 용량으로 32GB와 64GB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전작과 달리 외장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지원해 최대 200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보다는 대용량 모델을 구입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외장메모리를 이용할 경우 내장메모리 보다 속도나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대용량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출고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져봐야한다.

신제품의 가격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32GB 모델 기준으로 각각 83만6천원, 92만4천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64GB 모델의 경우 이보다 4만원 가량이 추가돼 갤럭시S7은 88만원, 갤럭시S7 엣지는 96만8천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 32GB 모델이 각각 85만8천원, 97만9천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는 셈이다. 특히 32GB 가격이 역대 시리즈 최저가인 83만원대로 내려간 만큼 가격 메리트를 가진 32GB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32GB를 선택하더라도 64GB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가 시중에서 싸게는 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가격만 본다면 이 방법이 좀 더 실용적이다. 하지만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등 콘텐츠 보관의 속도나 안정성 등을 고려한다면 아예 대용량 모델인 64GB 버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 블랙 오닉스 색상(왼쪽)과 갤럭시S7 골드 플래티넘 색상 (사진=지디넷코리아)

■마지막으로 색상은? 블랙실버가 '인기'

디자인과 용량을 선택했다면 마지막으로 색상이 남았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동일하게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지난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경우 화이트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세 가지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 전용 색상인 블루 토파즈와 갤럭시S6 엣지 전용 색상인 그린 에메랄드가 별도로 출시됐다. 색상 별로 출시 시기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올해는 국내에 네 가지 색상이 동시에 출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블랙 오닉스의 경우 검은색을 띄는 원석의 일종으로 오닉스의 색상과 질감을 구현했다. 마치 바닷가에 있는 조약돌을 보는 느낌으로 무난한 블랙 색상에 특히 남성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모두 블랙 오닉스 색상 갤럭시S7 엣지를 사용하는 것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화이트 펄 색상은 광택이 나는 하얀 바탕에 은은한 펄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실버 티타늄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매끈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골드 플래티넘 색상은 너무 중후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금빛을 강조했다.

동일한 실버 색상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후면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