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증강현실서 새로운 희망찾나

WSJ, "리얼센스 3D 기술 적용 헤드셋 개발" 보도

홈&모바일입력 :2016/03/03 13:24    수정: 2016/03/03 13:31

“인텔도 증강현실 시장에 진출하나?”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각) 인텔이 리얼센스 3D 카메라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헤드셋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헤드셋에는 인텔의 리얼센스 3D 카메라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사진=씨넷)

하지만 인텔이 이 증강현실 헤드셋을 직접 생산해 판매할 지는 확실치 않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텔이PC 제조사에게 인텔의 칩을 판매하는 방식처럼 이 증강현실 헤드셋 디자인을 다른 제조사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업체가 파트너사가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혼합현실이라고도 불리는 증강현실은 안경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현실 세계 시야 위에 정보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상현실은 컴퓨터가 만들어낸 화면만을 사용자가 보게 된다. 현재 페이스북, 구글, 애플, MS 등 많은 IT기업들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텔의 증강현실에 사용된 리얼센스 기술은 최신 심도 감지(depth-sensing) 기술이다. 리얼센스는 사람의 동작이나 움직임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혈압을 측정하는데 사용돼 다른 업체의 기술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 MS 윈도 10의 얼굴인식 로그인 기능인 윈도 헬로에 인텔의 리얼센스 3D 카메라가 탑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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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리 스마트 헬멧에도 인텔의 리얼센스 3D 카메라가 탑재돼있다. (사진=씨넷)

인텔은 그 동안 5개 이상의 증강현실 기술 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해왔다. 예를 들어 작년 6월에 인텔은 스포츠용 스마트클래스인 레콘젯을 출시한 레콘 인스트루먼츠사를 인수했다. 이 제품은 스포츠인 전용 안경으로 안경의 오른쪽 눈 위에 지도와 위치정보를 보여준다.

인텔은 그 동안 컴퓨터 칩을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지만 최근 PC 시장 축소로 인해 적극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현재 인텔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의 주도 하에 피트니스 추적기, 스마트 주얼리, 드론과 같은 새로운 제품들을 공격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