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 아이템 불법 거래 원천차단 나서

게임입력 :2016/03/03 07:51

밸브코퍼레이션은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의 계정 탈취 이후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새로운 보안 정책을 적용한다.

2일(현지시간) 게임인포머 등 외신은 밸브코퍼레이션이 스팀 아이템 트레이드 마켓의 거래 홀딩 기간을 3일에서 15일로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스팀 아이템 트레이드 마켓은 스팀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아이템 등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거래소로 요약된다.

밸브의 온라인 플랫폼 '스팀'.

거래 홀딩 기간을 연장한 것은 아이템 불법 거래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거래 홀딩 기간에는 아이템 거래가 완료되지 않는다. 또 아이템 판매자와 구매자는 거래 홀딩 기간에 거래 내용을 취소할 수 있다.

이와 다르게 거래 상대방이 1년 이상 친구로 등록돼있었다면 기존대로 거래 홀딩 기간은 하루다.

거래 홀딩은 스팀 모바일 가드를 이용하지 않는 회원이 대상이다. 스팀 모바일 가드를 이용하면 거래 홀딩 기간은 적용되지 않는다. 스팀 모바일 가드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본인 인증 시스템으로, 지난해 12월에 적용된 바 있다.

스팀 마켓에 올라온 아이템 거래 리스트.

여기에 아이템 거래시 분실한 아이템은 복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그동안 밸브 측은 거래 후 아이템 분실을 호소한 이용자들에게 아이템 복원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아이템의 희소성이 낮아진다는 우려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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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측이 아이템 거래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계정 탈취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 밸브는 지난해 스팀 아이템 트레이드 마켓이 오픈한 이후 계정 탈취 사고가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스팀 모바일 가드의 이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밸브 측은 “오는 9일부터 스팀 거래 홀딩 기간 연장, 아이템 복원 지원 금지 등 새로운 정책을 적용한다”면서 “스팀 회원의 계정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