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IA 홍기융 회장 "보안업계 협업...글로벌 솔루션 만들 것"

"보안업계 연구소장들 모임을 활성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굴할 생각입니다."

올해부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맡게 된 홍기융 신임 회장의 공략이다.

13년째를 맞은 KISIA는 24일 서울 반포구 소재 더팔레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홍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홍 회장은 시큐브 대표로 1985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30년 넘게 보안업계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보안업계 내에서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여전히 일본을 제외하고는 성공적인 진출 사례를 꼽기 힘들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홍기융 신임 회장.

그는 "지난해에도 KISIA 차원에서 운영해 왔던 연구소장들 모임을 활성화해 각 사가 가진 경쟁력 있는 기술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는 솔루션을 적어도 2개 이상은 발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예산 등 문제를 두고 협의 중인 단계다.

이어 홍 회장은 KISIA 신임 회장으로서 크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정보보호 분야는 사용자 입장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비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탓에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공공, 국방, 금융 등 분야 기업, 기관들을 분류해서 보안회사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는 보안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만 보지 않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제정된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유지관리대가가 적정 수준에 지원될 수 있도록 업계와 수요 기업/기관 간에 이해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가지 과제가 해결된다면 필요한 것은 인재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가 대학과 연계해 보안제품들을 미리 경험하고, 익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심종헌 전 회장에 따르면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각 분야별 표준계약서에 대한 초안이 마련됐으며,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보안소프트웨어 분야 외에 보안관제, 컨설팅 등에 대한 적정서비스대가를 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