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아 "크로스파이어 IP 활용해 사업 다각화 박차"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대표 양동기)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2의 중국 서비스 및 운영 계약을 오리엔탈 샤이니 스타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엔탈 샤이니 스타는 치후 360과 더나인의 합자회사 시스템 링크의 자회사다.

이 계약의 규모는 5억 달러(약 5천800억 원)로 단일 게임 계약 규모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계약은 전작 크로스파이어라는 지적재산권(IP)이 가지는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며 “퍼블리셔가 그 가치를 알아봤기에 이러한 금액을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파이어2의 전작인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FPS로 특히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러한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텐센트와 룽투 게임즈와 계약을 맺고 2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인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화 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사업의 다각화가 조금은 늦은 감이 있습니다. 분명히 중국 등 해외에서 크로스파이어라는 IP가 가진 힘이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성공이 와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죠”라며 실시간전략(RTS)게임, 삼인칭슈팅(TPS)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크로스파이어 기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준비 중이지만 그 중에서도 원작을 정식으로 이어 받는 크로스파이어2에 대해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작을 서비스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합쳐져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2는 에픽게임스의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개발 중이며 전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엔진을 최대한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을 선보이고 전작에서 엔진의 제약으로 선보일 수 없었던 다양한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콘솔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와 같은 진행을 보여주는 시나리오 모드를 선보이기 위해 해외 주요 개발사와의 협업도 고려 중이다.

장인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전작의 느낌을 살리는 것으로 생각해 이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아마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실제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 대표는 “또한 크로스파이어와 크로스파이어2는 별도의 게임으로 각자 서비스될 것입니다. 크로스파이어는 7년간 서비스해온 고유의 재미를 유지하고, 크로스파이어2는 발전된 그래픽과 엔진으로 나름의 재미를 통해 신규 이용자를 늘려가며 이용자 풀의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