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사장 “전기차 무선충전 시대, 3년내 현실화”

MWC 2016 기조연설서 밝혀

홈&모바일입력 :2016/02/24 10:50    수정: 2016/02/24 11:09

“전기차 무선충전 시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 기조연설에서 퀄컴의 자동차 사업 개요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헤일로(HALO)'라고 불리는 퀄컴의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은 지난해 5월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28회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 공개됐다. 당시 퀄컴은 6.6kW급 출력의 전기차 무선충전 패드와 무선충전기가 설치된 닛산 리프를 동원해 무선충전 시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완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다.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사진=MWC 라이브 생중계 캡처)

퀄컴은 헤일로 기술이 전기차 대중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벌리 사장은 “개인 차고, 도로, 주차장 등에 헤일로 무선충전 패드가 설치되면 유선충전보다 더 매끄러운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임러와 협력해 3년내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가 현실화 될 것이다. 전기차 무선충전 시대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과 다임러는 지난해 5월말 모나코 그랑프리 대회 현장에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공동 보도자료에서 “3G/4G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며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인 헤일로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출시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벌리 사장은 ‘다이내믹 전기차 무선 충전(Dynamic Wireless Charging)' 기술도 머지 않아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행 도중에도 전기차가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빠른 시일내에 공개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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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지난해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선보인 '헤일로' 전기차 무선충전 패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에벌리 사장의 이같은 계획은 빠른 시일 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부 주요 도로에 주행 중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충전을 돕는 기술 시범운영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올해 중순부터 이같은 기술의 본격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벌리 사장은 “주행 중 무선충전은 전기차 시장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에벌리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메르세데스 AMG 레이싱 팀 소속 카레이서 루이스 헤밀턴이 등장했다. 퀄컴이 제공하는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주행 도중 차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헤밀턴은 “본격적인 레이싱 게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량의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며 퀄컴이 제공하는 실시간 차량 정보에 대한 강점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