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앱 김기사, 카카오내비로 재탄생

인터넷입력 :2016/02/24 09:53    수정: 2016/02/24 11:23

황치규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24일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브랜드도 카카오내비로 바꿨다. 카카오내비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국민내비 김기사'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김기사 서비스하는 록앤롤 지분 100%를 인수했고 지난 1월 카카오 O2O 서비스와의 협업을 위해 국내 사업을 양도 받았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내비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UX를 통해 쉽고 빠른 목적지 검색 및 안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도 공유된 목적지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김기사의 벌집 UI,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교통정보 수집 등 독자적 내비게이션 기술에 카카오 노하우를 결합한 결과물이다.

특징은 공유와 개방이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특정 위치만 공유할 수 있었던 반면, 카카오내비는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을 한 번에 카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목적지를 공유 받은 친구는 별도로 카카오내비를 다운받지 않아도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내비는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유일하게 웹 기반 길안내를 제공한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여러 장소를 한 번에 공유하고 싶을 때는 ‘태그 공유’를 사용하면 된다. 벌집에 저장해 둔 장소에 태그를 달아놓으면 태그 공유를 통해 수십 개의 장소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는 또 전면적인 디자인 개편을 통해 세련되고 친근한 느낌도 강화됐다. 주행 화면의 경로 안내 영역은 도로의 교통표지판과 동일하게 파란색을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했고, 앱에 사용된 색깔을 제한하여 눈의 피로도와 눈부심을 줄였다. 대신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벌집 화면과 주행 안내 문구, 도착 안내 등에 전면 내세워 밝고 경쾌한 느낌을 더했다.

카카오는 김기사의 강점 중 하나인 다양한 음성 안내는 카카오내비에서도 확대 제공한다. 사투리 버전, 연예인 버전, 뽀로로 같은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버전 등 총 18개의 음성 길안내를 모두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에게 더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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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카오내비 출시에 맞춰 1천400여 개의 갈림길 교통정보 처리를 고도화해 더 정확한 교통량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환 카카오내비팀장은 “김기사가 카카오와 함께해서 더욱 강력해졌다. 카카오내비를 통해 남녀노소 전국민 모두가 더 편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카카오택시 외에도 많은 서비스에 카카오내비를 접목하여 이용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