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공유 플랫폼 ‘여행대학’ 뜬다

[eCEO]강기태 대표 "여행 문화 안착 노력"

인터넷입력 :2016/02/23 17:20

황치규 기자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삶의 재미와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여행 이야기 공유 플랫폼 ‘여행대학(traveluniversity.camp)’을 이끌고 있는 강기태 대표㉞. 그에게는 늘 ‘우리나라 최초의 트랙터 여행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체육교육학과를 전공했지만 교직원이 되는 것은 내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좀 더 흥미진진한인생을 살고 싶었죠. 스무 살 무렵부터 여행에 푹 빠져있었는데 고민 끝에 나의 20대는 여행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남과는 다른 특별한 여행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때 떠오른게 바로 트랙터였습니다. 경남 하동의 평범한 농부 집안 출신인 저의 정체성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결심은 곧 실행으로 이어졌다. 트랙터 업체들에게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내고, 특유의 도전 정신과 적극적인 마인드로 PT까지 하면서 결국 트랙터 후원을 따냈다. 그는 후원받은 트랙터로 우리나라 국내 일주와 세계 일주를 완료한 후 국내 유일의 트랙터 여행가가 됐다.

여행대학은 트랙터 여행 이후 강기태 대표가 시작한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는 “여행자들을 모아 여행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도와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2014년 1월 ‘카페24’호스팅을 통해 구축한 온라인 사이트를 시작으로 여행대학은 첫 문을 열었다.

여행대학은 멘토들이 직접 개설한 수업을 통해 여행을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실행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여행에 대한 가치와 감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멘토들은 실제 다양한 여행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매 학기마다 다양하게 구성된다.

3개월 단일 학기제로 운영되는 여행대학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모집하는 수강생 등록 기간에 입학 신청을 한 후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직접 신청해 수강하면 된다. 수업료는 보통 1만원 내외로 유동적이다.

수업은 여행가 과정, 스터디그룹 과정, 자유 수업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내 강의를 통해 자신의 여행 에피소드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고, 수강생 간에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기도 한다.

“여행대학은 단순히 여행 정보를 공유하기만 하는 곳은 아니에요. 여행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함께 경험하고 나누면서 일종의 여행 문화를 창출해내는 것이죠. 이렇다보니 수강생으로 참여했던 분들이 다시 멘토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기 5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여행대학은 벌써 4기 졸업여행을 앞두고 있다. 그간 거쳐간 졸업생만 6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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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태 대표는 여행대학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곳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고 여행에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 및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더 많은 여행 문화의 장과 기회를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여행을 통한 놀이 문화가 형성되고 활성화되는 날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