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내벤처가 만든 스마트신발 MWC 데뷔

압력 센서로 웨이트트레이닝·골프스윙 자세 교정…7월부터 259달러 판매

홈&모바일입력 :2016/02/23 11:2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스핀오프(분사) 기업인 솔티드벤처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가해 스마트 신발을 선보였다.

솔티드벤처는 MWC가 열리는 피라그란비아 8홀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아이오핏(IOFIT)이라는 이름의 스마트신발 제품을 공개했다.

획기적인 제품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美 씨넷은 "아이오핏은 단순히 걸음수만 측정하지 않는다"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의 운동 정보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비교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골프스윙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솔티드벤처가 개발한 아이오핏은 실시간 데이터와 코칭 솔루션을 활용해 피트니스 운동과 골프 스윙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밸런스 신발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 스마트 신발이 '달리기'에 초점을 맞춘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각 신발의 밑창 내 압력 센서가 부착돼 있어, 운동을 하는 중이나 마친 후 밸런스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비디오 촬영 및 코칭 툴을 통해 트레이너나 코치에게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코칭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각 신발에 내장된 압력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밸런스와 무게중심 이동, 양 발의 지지력 등을 측정하고 측정된 데이터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센서와 회로 모두 신발 밑창 안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신발의 착용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슬립 모드로 전환돼 효율성이 높다.

씨넷은 "운동화 내부에 아치 부분이 없기 때문에 달리기를 하거나 매일 신는데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아이오핏은 기존 스마트신발처럼 걸음수를 재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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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티드벤처는 국내 신발제조사 TNS와 함께 스마트 신발을 디자인했다. 무선충전 패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은 하루 2~3시간 사용을 가정했을때 5일에서 7일정도다.

아이오핏은 오는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골프 스윙 교정용 신발은 259달러, 피트니스용 신발은 199달러다. 솔티드벤처는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할인판매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