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EO "부분 자율주행 기술 투자 확대“

MWC 2016 기조연설서 밝혀

홈&모바일입력 :2016/02/23 07:06

포드가 향후 5년간 부분 자율주행 기술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기조연설에서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포드는 현재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raffic Jam Assist)과 완전자동주차(Fully Active Park Assist) 기능, 보행자 감지 시스템 등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개발해놓은 상태다.

포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예상 시기인 오는 2020년까지 부분 자율주행 기술 분야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MWC 2016 연단에 선 마크 필즈 포드 CEO(사진=MWC 2016 라이브 영상 캡처)

필즈 CEO는 “향후 5년간 운전자 보조 및 부분 자율주행 기술 투자금액을 세 배 가량 늘릴 예정”이라며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투자 금액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럭셔리카뿐만 아니라 중소형 세단 등 다양한 모델에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포드는 지난 1월 CES 2016 개최 이후부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연구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포드는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업계 최초로 눈길 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과 벨로다인 사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3D 맵핑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포드는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3배 늘린 3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올해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미시간 주에서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필즈 CEO는 이 자리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동시 호환 가능한 싱크(SYNC) 3세대와 SUV 모델 신형 쿠가(Kuga)를 공개했다. 싱크 3세대 시스템이 탑재된 쿠가는 음성지원 시스템이 강화된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커피 마시고 싶다”는 음성명령을 보내면 시스템 스스로 근처 커피숍의 위치를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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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에서 최초 공개된 포드 신형 쿠가 (사진=포드)

이날 함께 공개된 주차 공간 탐색 시스템 ‘고파크(GoPark)’도 눈에 띈다. 각 도시의 주차장 특징을 분석한 빅데이터와 이용자 제보를 통해 가장 빠른 주차 공간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해당 주차 공간이 합법인지 아니면 불법인지 판가름하는 자체 시스템도 구축됐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인 포드 자동 결제 시스템 ‘포드패스’에 대해 필즈 CEO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올해 말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영국 대형 에너지 업체 BP와 포드 패스 협력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