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핀란드 IoT·에너지 플랫폼 시장 진입

현지 승강기 전문업체·송배전 국영사업자 고객 확보

컴퓨팅입력 :2016/02/22 10:34

IBM이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 슈퍼컴퓨터 '왓슨'의 무대를 의료와 금융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에너지 산업으로 확대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9일 IBM이 왓슨의 신규 고객을 유럽에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왓슨을 도입키로 한 신규 고객은 모두 핀란드에 있다. 한 곳은 핀란드 승강기 전문업체 코네(KON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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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 측은 왓슨을 IBM의 클라우드 기반 IoT 플랫폼과 연계해 세계 각지 도시에 에스컬레이터, 출입문, 회전문 수백만대를 모니터하고 최적화해 운영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왓슨 플랫폼과 연산 성능은 코네의 제품에서 정비 목적으로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발생 및 정비기술자 호출 전에 문제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헨리크 에른루스 코네 최고경영자(CEO)는 "원격 측정과 예측같은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훨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장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핀란드 고객사는 앞서 IBM의 IoT 관련 솔루션을 도입한 핀그리드(Fingrid)라는 국영 송전사업자(TSO)다. IBM의 왓슨 기술은 현지 송배전망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센서를 활용하는 엘비스(ELVIS)라는 프로젝트의 네트워크에 연결될 예정이다.

핀그리드 그리드 매니저, 마르쿠스 스텐스트랜드가 앞서 IBM IoT 솔루션 막시모를 도입한 내용을 설명한 유튜브 영상.

엘비스는 핀그리드의 1만4천킬로미터 규모 송배전망에 걸친 전력 흐름을 추적하는 네트워크 운영사에서 활용된다. 왓슨을 통해 데이터가 수집, 분석돼 송배전망의 비용 효율을 높이고 전력 공급, 유지보수, 안전성을 일상적이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 잘 관리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핀그리드의 그리드 매니저, 마르쿠스 스텐스트랜드는 "오늘날 전력계통은 복잡해지고 상시 가용의 필요성은 더 늘어나는 추세라, 유사시 빠른 조사와 핀란드 전역의 시민과 기업들에게 미칠 영향 최소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려면 기후상황같은 외부 요인과 준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한 IBM 왓슨 사업은 지난해 신설한 IoT사업부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

IBM 왓슨은 지난 2011년 미국 제퍼디 퀴즈쇼에서 경쟁한 인간 2명을 제치고 우승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2012년 헬스케어 부문의 시범사업을 필두로 의료 및 금융 산업에 발을 들이며 상용화했다. 왓슨은 이후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나, 2014년초 생긴 전담 사업부에 집중된 투자와 지난해 9월 신설된 IBM의 IoT 사업부의 연계된 전략으로 보폭을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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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작년말 한국에서도 왓슨 사업전략과 국내 현황을 함께 공개했다. 아직 한국어 처리에 미숙한 왓슨의 국내 활용도는 의료 및 제약 업종으로 한정됐지만 세계적으로 수만명의 개발자, 파트너, 기업가, 학생들이 왓슨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으며 왓슨의 도입 분야가 유통, 법률, 교통, 교육, 보안 분야로 다양하다고 자랑했다. 이어 올초 미국 프로농구팀 토론토랩터스도 왓슨 고객사로 확보하며 스포츠 산업 수요도 발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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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자연어처리 기술과 컴퓨팅 플랫폼을 응용한 왓슨과 각 산업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연계한 사업 전략은 지속 확장될 전망이다. 핀란드의 IoT 및 에너지 산업 분야 고객 확보에 앞서 IBM은 새로운 분석솔루션 업체를 26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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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인수 업체는 헬스케어 분야의 서비스 비용, 청구내역, 품질 관련 데이터를 추적해 온 '트루벤 헬스 애널리틱스'라는 곳인데 그 데이터는 IBM의 왓슨 사업부 중에서도 '왓슨헬스클라우드'라는 데이터분석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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