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MWC 2016서 모바일 혁신 기술 뽐낸다

삼성 '기어VR'로 언팩 360도 실시간 중계 vs.LG 첫 전략 스마트폰 MWC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6/02/21 10:00    수정: 2016/02/22 07:51

<바르셀로나(스페인)=정진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나란히 참가해 혁신 기술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활용한 전략 스마트폰 발표회인 언팩(Unpacked) 행사와 새로운 전시 구성을 선보인다.

2009년부터 진행해 이번으로 15회째를 맞는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을 초월한 새로운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며, 언팩 현장을 360도 실시간 영상 중계해 전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VR 4D 상영관'을 운영하고 삼성전자의 역대 대표 모바일 기기를 전시해 통신 발전 역사와 갤럭시 브랜드 스토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VR 4D 상영관은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또 별도 전시를 통해 모바일 B2B 시장도 지속 강화한다. B2B 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보안성과 사용성을 소개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와 다양한 파트너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의 까딸루냐 광장에서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체험형 공간인 '기어 VR 스튜디오'를 운영해 행사에 오지 않는 일반인들도 기어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모바일 신제품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메모리 신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성능을 높이고 소형화한 기지국 장비, eMBMS를 활용한 LTE 기반 재난안전망(PS-LTE)솔루션, 최고 수준의 망 안정성을 보장하는 사물인터넷(Mission Critical IoT) 솔루션과 사물인터넷용 무선랜 AP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5G 초고주파수대역(mmWave) 기지국 간 이동(Hand over) 기술을 공개하고, 서로 다른 통신기술을 자유롭게 묶을 수 있는 MPTCP(Multi 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기술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다.

반도체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한 20나노 12Gb LPDDR4 기반 '6GB 모바일 D램'과 고성능 원칩 솔루션 '엑시노스8 옥타(8890)' 등 신제품을 전시한다.

한편, 삼성전자 C랩 우수과제로 지난해 8월 스타트업 기업으로 독립한 솔티드벤처도 골프와 피트니스에 특화된 운동 코칭 솔루션인 '아이오핏(IOFIT)'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앞세워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LG전자가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Life’s Good When You Play More’를 주제로 1,217평방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전략 스마트폰 ‘G5’와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 ‘스타일러스 2’ 등 총 13종 35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공간은 ▲‘G5’와 첫 만남 ▲모험의 시작 ▲상상속으로 여행 ▲‘G5’와 즐거운 추억 등 테마와 스토리에 따라 구성해 마치 관람객이 테마파크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또 관람객들의 참여로 완성하는 ‘Playground(놀이터)’를 콘셉트로 LG전자는 ‘G5’를 중심으로 원형 동선을 구성하고 곡선미를 살린 구조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또 관람객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제품을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존 중심의 공간으로 꾸몄다. 전시공간에는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색상을 적용, 시각적으로 주목도를 높이면서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기능을 담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X 시리즈’와 펜 타입 스마트폰 ‘스타일러스2’도 선보인다. ‘X 시리즈’는 듀얼 카메라를 갖춘 ‘X 캠’,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한 ‘X 스크린’ 등 2종이다.

‘X캠’은 보급형이면서도 후면에 120도 광각, 80도 일반각 등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사용자는 이 제품의 120도 광각 카메라를 활용,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X스크린’은 ‘V10’에 최초 적용해 호평을 받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시간, 날짜 등 기본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 알림 여부를 항상 표시해 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스타일러스2’는 스타일러스펜촉을 기존의 러버듐 대신 나노코팅된 섬유재질로 얇게 구현해, 실제 펜으로 쓰는 느낌을 제공한다. 특히, 만년필의 필기감까지 제공하는 ‘캘리그라피 펜 타입’을 기본 서체로 설정해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또, 프리미엄급 필기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UX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톤 플러스(HBS-1100)’는 ‘하만카돈’의 최상위 사운드 등급인 ‘하만카돈 플래티넘’을 획득한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 최초로 ‘퀄컴 aptX HD’ 오디오 코덱을 채택해, 24비트 하이파이 음원을 무선으로 손실 없이 수신할 수 있다. 특히, 하이엔드급 유선 이어폰에 주로 쓰이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Balanced Armature Unit)’ 모듈을 탑재해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4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롤리키보드’도 전시된다. 이 제품은 두루마리를 말듯이 4단으로 접으면 자석의 힘으로 2.5cm 두께의 막대형태로 변형돼 휴대성이 뛰어나다. 사용자는 ‘듀얼 페어링(Dual Pairing)’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2개 기기를 블루투스로 동시에 연결해 키보드 변환버튼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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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G5’의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최적화한 전용 케이스 ‘퀵 커버’도 전시한다. ‘G5’의 ‘퀵 커버’ 창 세로 길이를 ‘V10’ 대비 2배로 확장해 가독성을 높였다. 사용자는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도 케이스 위를 터치해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 있으며 알람 제어도 가능하다. 또, LG전자는 ‘G5’ 전용 방수 케이스도 공개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전시공간은 관람객들의 플레이 그라운드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모험 가득한 삶의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