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즈니스를 뒤흔들 SW기술 4가지

지디넷코리아, 23일 금융 혁신 컨퍼런스 개최

인터넷입력 :2016/02/19 10:02    수정: 2016/02/23 09:34

황치규 기자

핀테크는 2016년 금융 생태계를 뒤흔들 수 있는 대형 변수다. 이를 보여주듯 핀테크에 대한 대형 금융 회사들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맞춰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2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2016년 최신 핀테크 이슈를 점검하는'파이낸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FIC)를 개최한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16년 정부 핀테크 정책, 인터넷전문은행 이후의 금융 시장 전망, 주목받고 있는 금융 기술, 공유할만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주목할만한 금융 기술로는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인증, 블록체인, 신용평가 솔루션 등이 꼽힌다.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금융 투자 상품을 추천해주는,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는 상상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됐다.

해외의 경우 찰스스왑이나 웰스프론트 같은 회사들이 빅데이터 분석 기반 투자 자문 서비스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인 퓨처어드바이저(FutureAdvisor)를 인수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화된 투자 자문 서비스는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국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출사표를 던지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M도 그중 하나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AIM 이지혜 대표가 '사례로 본 한국형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입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에 가지 않고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도 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디지털뱅크 서비스도 최근 금융권의 화두다. 시중은행들 대부분 비대면 인증 기반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사와 보험사들도 비대면 인증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도입 레이스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인증 기술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인증 관련 기존 계좌 활용, 신분증 스캔, 영상통화, 직접 확인, 생체인증을 포함한 기타 방식 등 이미 해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활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인증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현장에 적용된 비대면 인증 기술에 대해 살펴보는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알서포트 이주명 총괄은 비대면 실명 확인 구축 방안과 사례 발표를 통해 비대면 기술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P2P 대출 등 새로은 금융 서비스들이 확산되면서 신용평가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좀더 지능화된 개인 신용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같은 5등급이라고 해도 리스크는 다르게 마련인데, 기존 신용평가모델로는 이걸 세분화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돈을 갚을 가능성이 큰 5등급과 그러지 못할 5등급을 나눌 수 있어야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새로운 신용평가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SNS 기반 신용평가다. 렌도는 SNS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회사 중 하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렌도의 국내 파트너인 에프케이비씨지의 송미혜 센터장이 소셜 네트워크 & 행동과학 기반 새로운 신용평가 기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도 최근 금융권에서 핫이슈로 부상했다.

기존 글로벌 IT 시장을 주름 잡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 최근 들어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을 담는 분산네트워크 기반 거래장부 역할을 해왔던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것을 넘어 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분산네트워크를 활용해 암호화 화폐 거래기록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 여러가지 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밖에도 저작권이나 지적재산권(IP), 각종 디지털계약, 채용기록 등 정보까지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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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한 거대 기업들의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거물급 IT업체들이 대거 블록체인 키우기에 거액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이를 감안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금융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는 순서가 마련됐다.

코빗의 유영석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