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 SUV '니로', 유럽시장 공략 시동

내달 제네바모터쇼서 첫 선...K5 PHEV 등도 선봬

카테크입력 :2016/02/18 13:42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유럽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 현지에서 기자단, 딜러 등을 초청해, 다음달 열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 예정인 신차 등을 사전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기자단은 물론 현지 딜러,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연내 유럽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니로를 비롯해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형 K5 스포츠왜건 등 신차 3개 차종을 공개했다. 니로는 기아차 최초의 소형 SUV이자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로 내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고객들에게 최초로 선보여질 니로는 연내 유럽시장에 출시돼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사진=기아차)

기아차 유럽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콜은 "니로는 현대적인 CUV 디자인과 뛰어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조화롭게 결합한 모델"이라며 "2020년까지 유럽 친환경차 시장이 7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니로로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니로의 전면부는 와이드 그래픽 형상으로 안정감을 강조했으며 측면부는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실루엣 라인이 특징이다. 후면부에는 리어 와이퍼 마운트부에 후방카메라를 위치시켜 깔끔한 테일게이트를 갖췄다. 차체는 전장 4,355mm, 전폭 1,800mm, 전고 1,535mm, 휠베이스(축거) 2,700mm 로 국산 소형 SUV 중 최대 수준의 제원을 확보해 공간활용 능력을 극대화했다.

기아차의 첫 친환경 전용모델로 개발된 니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 및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가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1.6카파 GDI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ps), 최대토크 15.0kgf·m, 모터는 최대출력 43.5 마력(32kw 환산), 최대토크 17.3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1.56kwh 배터리를 장착해 연비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관성 주행 안내(Coast Guide Control)와 배터리 충방전을 예측·관리하는 ECO-DAS 시스템 탑재로 탁월한 연비를 확보했다.

니로의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타입,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급선회 및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과 접지력을 갖췄으며 ▲윈드실드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 유리 적용 ▲차체 흡차음재 최적화 적용 ▲소음 차폐구조 개선 등 다양한 N.V.H(소음·진동) 대책 설계로 정숙성도 개선했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53% 적용했다.

신형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이날 니로와 함께 신형 K5(현지명 뉴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였다. 신형 K5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EV(전기) 모드와 HEV(하이브리드) 모드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으로, 2.0 GDI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충한 뒤 27마일(약 44km)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모터로 주행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엔진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통해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K5 스포츠왜건(사진=기아차)

이밖에 K5의 왜건형 모델인 K5 스포츠왜건(현지명 뉴 옵티마 스포츠 왜건)도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K5 왜건은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포츠 스페이스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로 왜건 수요가 높은 유럽지역을 고려해 개발된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마이클 콜 COO는 "중형 차급 판매의 3분의 2가 왜건일 정도로 유럽은 왜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K5 스포츠왜건은 유럽시장에서 기아차 입지를 드높여줄 중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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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스포츠왜건은 기존 신형 K5의 전면부 디자인을 유지하는 가운데 강렬한 숄더라인과 왜건의 특성을 잘 반영한 측면부, 볼륨감이 강조된 후면부 등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엔진은 1.7 디젤과 2.0 가솔린이 탑재될 예정이며 성능에 주안점을 둔 GT 모델들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K5 스포츠왜건의 제원은 기존 K5세단의 전장(4,855mm)과 전폭(1,860mm)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고가 적재공간 증가에 따라 1,470mm로 높아졌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553리터로 세단 대비 48리터 증가했으며 후석시트는 4:2:4의 비율로 분할 폴딩돼 스키, 스노우보드 등 야외활동을 위한 물품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도록 실용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