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뜨거워진다

현대차-테슬라 등 잇달아 신형 전기차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6/02/17 16:31

다가오는 3월은 ‘전기차의 달’로 불려질 만하다. 업체별로 신형 전기차 출시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고 전 세계 유일의 전기차 전문 행사인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18일부터 개막하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테슬라는 제네바모터쇼 대신 별도의 행사를 통해 보급형 모델 3 세단을 세계 최초로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업체도 다음달 새로운 전기차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새안은 내달 10일 서울 논현동 SJ 쿤스트할레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차 3종을 대중앞에 선보인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등극한 중국 BYD도 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구체적인 차량 출시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주행거리 169km 아이오닉 전기차, 돌풍 일으킬까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아이오닉 전기차는 최고 주행 속도가 165km/h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40km/h인 닛산 리프와 150km/h인 BMW i3보다 높아 가속성능에서 최대 강점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169km다. 지난 1월 초 공개된 GM 쉐보레 볼트(Bolt) EV 주행거리(321km)보다 절반 가량 짧지만, BMW i3(132km), 닛산 리프(140km)보다 약 10~20km 긴 편이다(환경부 자료 기준).

현대차의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이 될 아이오닉 전기차는 다음달 최초 공개 후 오는 6월 경 본격적인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 3’로 전기차 대중화 시동 거는 테슬라

테슬라는 내달 31일 별도의 행사를 통해 보급형 '모델 3'를 최초로 공개한다. 사전 계약도 동시에 실시한다.

테슬라는 10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통해 모델 3의 출시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차량 공개 이후 2017년 말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는 것이 테슬라의 계획이다.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화면 (사진=테슬라)

모델 3는 테슬라가 향후 주력으로 내세울 저가형 모델이다. 세단과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며, 내달 31일엔 세단이 먼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델3의 판매가는 약 3만5천달러(한화 약 3천910만원) 선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S 저가형 모델 70D(5만7천500달러, 약 6천424만원)보다 약 2만 달러 저렴한 편이다.

모델 3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볼트 EV와 비슷한 321km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출시는 내년 말이지만 테슬라는 모델 3 공개로 향후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中 BYD-韓 새안 움직임도 볼거리

현대차와 테슬라 외에 중국 BYD와 국내 중소업체 새안의 전기차 출시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류 쉬에랑 BYD 본부장이 내달 18일 개막하는 3회 행사에 초청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어 및 동력전달장치 업체 썬코어가 BYD의 전기버스 3대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썬코어는 이를 계기로 BYD 버스 1천여대를 들여와 국내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충전중인 중국 BYD 전기버스 'K7' (사진=BYD)

엑스포와 동시에 진행되는 ‘EV 글로벌 협의회’ 참석차 제주도에 방문하는 류 본부장은 BYD의 국내 전기차 및 전기버스 출시 계획 등을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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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업체 새안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3종 출시를 위해 막판 테스트 등에 전념하고 있다. 내달 10일 공개되는 차량들이 전통적 자동차 개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게 새안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안 이정용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 포춘지가 선정한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동안 총 72건의 전기차 특허 개발 및 출원한 이 대표는 내달 10일 행사를 통해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