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떻게 스마트폰 수익 91% 독식했나?

평균가격 안드로이드의 3배…"점유율 대신 이익"

홈&모바일입력 :2016/02/16 16:44    수정: 2016/02/16 17:1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은 어떻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91%이상 독식할 수 있었을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 주 애플이 지난 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91%를 점유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캐너코드 제뉴이티 자료를 인용한 보도였다.

반면 지난 해 시장 점유율 23.9%로 1위를 차지한 삼성의 수익 점유율은 14%에 불과했다. 그나마 삼성은 양호한 편이다. 다른 안드로이드업체들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당연히 질문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은 어떻게 혼자 스마트폰 수익의 91%를 독차지했을까?

캐너코드 제뉴이티 자료를 최초 보도했던 포천이 이 질문에 해답을 제시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애플 아이폰의 ASP는 671달러였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219달러에 불과했다. 아이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올들어서 더 벌어졌다. 1분기 아이폰 ASP는 691달러로 20달러나 늘어난 데 비해 안드로이드폰은 오히려 2달러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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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해 9월 스마트폰 가격이 향후 4년 동안 매년 4.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이폰은 이런 전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포천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점유율 대신 이익을 내는 쪽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