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작년 영업손실 358억…적자폭 절반 축소

티볼리 판매 호조...외환거래로 순이익은 악화

디지털경제입력 :2016/02/16 16:08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5%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천900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반면 외환거래로 당기순손실은 619억원을 기록, 21.65%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 판매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원가절감 활동으로 인한 고정비 축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다만 외환 헷지 거래손실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티볼리 에어' 정측면 렌더링 이미지(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4만4천76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9만9천664대로 44.4% 늘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수출(CKD 포함)은 4만5천100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6만3천693대(내수 4만5천21대, 수출 1만8천672대)가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티볼리 가솔린·디젤 차량에 이어 오는 3월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고 판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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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는 지난해 출시된 소형 SUV 티볼리의 리어 오버행(후면부터 뒷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를 늘려 기존 숏바디의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던 적재공간을 대폭 확대한 모델이다. 기존 숏바디 모델과 마찬가지로 5인승으로 출시된다. 기존 모델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유지한 채 리어 오버행만 290㎜가량 키웠다. 무리하게 3열을 끼워넣는 것보다는 2열을 채택, 5인승 패밀리카로 실내와 적재공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의 상품성에 더해 차별화된 스타일은 물론 1.7ℓ급 준중형 SUV 모델과 비교해 폭넓은 활용성, 세금을 비롯한 경제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