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UHD 실시간방송' 가능해진다

SKT, MWC서 UHD 생방송 플랫폼 전시

방송/통신입력 :2016/02/15 11:20    수정: 2016/02/15 11:23

SK텔레콤이 전문 장비 없이도 누구나 초고화질(UHD) 개인방송을 생중계할 수 있는 방송 플랫폼을 공개한다. U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시장에 다수 등장함에 따라 개인방송에도 UHD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UHD영상을 자체 앱이나 다중채널네트워크(MCN)로 전달해 생중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UHD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됨에 따라 개인 방송 플랫폼도 UHD 전송을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고속 모바일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영상을 3초 이내에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스포츠 생중계, 재난 방송, 실시간 모바일 강의 등 즉각적인 양방향 소통이 필요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개인방송 플랫폼은 스마트폰 생중계 외에도 녹화방송, 중간광고 삽입, 통계 분석 등 다양한 방송 솔루션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시청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연령별, 맞춤형 광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에서 전송한 영상을 대형방송국 송출시스템과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아마추어 1인 방송 뿐만 아니라 전문방송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 자체 앱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또 MCN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과도 협력이 가능하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아마추어 1인 방송부터 전문 방송까지 미디어 산업 영역은 점점 세분화되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MWC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미디어 혁신 기술을 선보여, MWC를 방문하는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셋톱박스 성능과 관계없이 항상 최신 UI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과 8K UHD 영상을 실시간에 압축하는 ‘8K 슈퍼 인코더’ 기술도 공개한다.

SK텔레콤과 자회사 엔트릭스가 MWC에서 시연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소프트웨어(SW)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셋톱박스의 하드웨어 성능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IPTV · 케이블TV 고객에게 항상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차세대 셋톱박스 솔루션이다. UI 구성 등 연산 기능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이를 고객 셋톱박스로 전송해 TV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셋톱박스 사양이 높지 않은 구형 하드웨어에서도 항상 최신 서비스와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PTV · 케이블TV 사업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 구현을 위해 고객들의 셋톱박스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줄 필요가 없어, 투자비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엔트릭스는 이번 MWC에서 유럽, 동남아, 남미 등의 IPTV · 케이블TV 사업자에게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소개하고, 해외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8K 슈퍼 인코더 기술은 4K UHD보다 4배 더 해상도가 높은 8K UHD 콘텐츠를 미디어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압축해, 고객의 IPTV · 스마트폰 등으로 끊김없이 전송하는 기술로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SK텔레콤은 자사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110인치 8K SUHD TV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이 압축되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8K UHD콘텐츠를 압축없이 전송하기 위해서는 수십Gbps 급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8K 슈퍼 인코더 기술을 이용하면 콘텐츠를 최대 1:200 비율로 압축해 100Mbps~1 Gbps급 네트워크에서도 8K UHD 콘텐츠의 원활한 전송이 가능하다. 특히 8K UHD TV와 초고해상도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 유무선 네트워크 과부하를 줄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