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표 모바일 게임, 흥행에 쏠린 눈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1분기 첫 출시

게임입력 :2016/02/11 11:05    수정: 2016/02/11 11:14

엔씨소프트가 올해부터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리니지모바일’(프로젝트L), ‘리니지레드나이츠’(프로젝트RK), ‘아이온레기온스’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이란 평가를 받아왔지만,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이 같은 평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상반기에 약 2~3종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정식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다.

이 모바일 게임은 1분기 내 중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인 텐센트를 통해 중국 본토를 공략한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TCG와 RPG를 결합한 작품으로, 중국서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중국 사전 예약 기간 3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는 ‘리니지모바일’과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상반기 각각 테스트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17주년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리니지모바일(프로젝트L)
리니지레드나이츠(프로젝트RK)

리니지모바일은 원작의 게임 내용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모바일 RPG 장르다. 이 게임은 원작 리니지의 MMORPG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은 원작 게임속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PVP와 PVE가 공존하는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강조했다.

두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즐겼던 이용자들의 시선이 동명의 모바일 게임에 쏠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국내 누적 이용자 400만 명, 전 세계 누적 매출 2조6천억 원을 돌파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아직 리니지모바일과 리니지레드나이츠에 대한 자세한 서비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달 관련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이온레기온스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MMORPG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이온레기온스’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온레기온스는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졌지만, 원작의 세계관에 차별화된 다양한 시스템 등을 지원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소 4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다. 출시가 임박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리니지모바일, 리니지레드나이츠 외에도 1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추가로 출시될 수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북미 자회사인 산마테오 스튜디오에서 자사의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마테오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가 만들고 있는 신작이 올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S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IP 사업 제휴를 통한 로열티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S’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S에 대한 자세한 게임성과 서비스 일정 등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제 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니지2 IP에 대한 추가 사업 제휴도 진행했다. 대상은 중국 게임사다. 내부적으로 라인업 일정과 가능성을 보고 IP 사업 제휴를 계속 진행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일본 자회사인 엔씨재팬을 통해 와이디온라인의 인기 모바일 RPG ‘갓오브하이스쿨 모바일’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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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올해 두 회사의 뒤를 이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의 후발주자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으로 쌓아왔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 회사가 내놓는 모바일 게임이 흥행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8천383억 원, 영업이익 2천375억 원, 당기순이익 1천66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 27%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