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미용실 O2O '헤어샵' 1분기 테스트...상반기 출시

인터넷입력 :2016/02/05 09:33    수정: 2016/02/05 11:33

손경호 기자

카카오가 택시에 이어 미용실을 상대로 한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최세훈 카카오 CFO는 5일 2015년 4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의 미용실 방문, 선택 시간을 줄이고, 미용실에서는 뷰티할인예약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카카오 헤어샵을 1분기 내에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상반기에서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헤어샵은 카카오가 지난해 인수한 뷰티 솔루션 회사인 하시스가 개발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진다. 하시스는 현재 9천718개 뷰티 관련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 헤어샵은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하시스가 제공해 온 '헤어짱', '뷰티짱'과 같은 솔루션을 활용해 온라인 및 모바일 예약시스템, 전용 모바일앱 등을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지난 1월부터 전국 주요 미용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으며, 전국 약 2천개가 넘는 미용실이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헤어샵을 통해 가맹점들은 고객예약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서 새로운 고객을 더 쉽게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예약과 동시에 결제가 이뤄지기때문에 예약 후 방문하지 않는 일명 '노쇼(no-show)' 고객들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은 미용실에 방문해 문의하거나 전화로 문의하지 않고서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원하는 지역이나 시간대, 디자이너와 시술형태, 가격 등을 고려해 비교 선택할 수 있다. 대기 시간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카카오측은 이 플랫폼에 대한 사용료 및 수수료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평균 5% 내외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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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중 수도권 200여개 가맹점과 1천여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전시범서비스가 진행되며, 가맹점 및 사전 시범 서비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상반기부터 정식 오픈한다.

이밖에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도 공개한다. 운전자용 앱은 1분기 출시하고 승객용 앱은 2분기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