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0원’ 알뜰폰 가입 폭주로 접수 일시 중단

11일부터 가입신청 재개…한 달 간 7만8천명 몰려

방송/통신입력 :2016/02/04 16:19    수정: 2016/02/04 16:19

기본료 ‘0’원인 알뜰폰 요금제의 기세가 대단하다.

4일 우정사업본부 및 에넥스텔레콤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로 출시한 기본료 ‘0원’ 요금제에 가입자가 꾸준히 몰리면서 결국 사흘간 가입 신청을 중단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존에 접수된 건에 대한 처리가 지연 판매되는 상황에서 가입 신청이 계속 줄어들지 않고 있어 에넥스텔레콤에서 가입신청 중단을 요청해왔다”며 “때문에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가입신청을 중단한 상태고, 설 연휴 기간에는 우체국이 문을 닫기 때문에 11일부터 가입 신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통상 가입신청이 이뤄지면 단말을 먼저 배송하고 작성된 가입신청서에 따라 개통절차를 밟는다”며 “하지만 가입신청서에 오류가 있는 경우 이를 보류하고 상담원이 일일이 통화를 하면서 개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현재 개통하는데 3~4일이 걸리고 있고 대기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소비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신규 가입을 3일간 중단하고 미리 접수한 이용자들부터 순차적으로 개통을 서두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출시된 0원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고 매월 50분씩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시 직후 일평균 5천명씩 가입자가 몰리는 등 큰 호응을 받았고 최근까지도 일평균 3천명의 가입자가 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다.

0원 요금제와 함께 기본료 6천원에 음성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A6000' 요금제 역시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0원 요금제와 함께 출시한 기본료 2천500원의 A2500과 6천원인 A6000의 신청자가 총 7만8천명에 달한다”며 “이중 0원 요금제가 절반인 약 3만9천건을 차지하고 있고 A6000이 2만7천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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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입자가 폭주하면서 잠시 가입 신청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1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접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으로 출시될 경우 3개월 동안 해당 요금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가입자가 몰리면서 일시 접수를 중단하기는 했지만 1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고, 4월3일까지는 유지해야 하는 만큼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