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확산...금융 독과점 구조 해체될까?

지디넷코리아, 23일 FIC 컨퍼런스 개최

인터넷입력 :2016/02/04 15:21    수정: 2016/02/23 09:46

황치규 기자

금융과 기술 간 융합을 뜻하는 핀테크는 2016년 금융 생태계에서 중량감 있는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핀테크로 인해 금융 판세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전포인트다. 특히 기존 은행들의 헤게모니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은 그동안 디지털발 산업 구조조정에서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영역이었다. 아이튠스가 음악 산업을 뒤흔들고 아마존이 대형 서점들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을 때도 은행의 위상은 달라진 게 없었다.

그러나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앞으로도 계속 예전같은 위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대형 변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말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서비스에 들어가고 블록체인과 로보어드바이저 등 과거에는 없는 금융 기술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의 맞불작전도 본격화됐다. 대다수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기 위해 비대면 인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에는 디지털 금융으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기존 은행들의 디지털 전략이 맞물리면서 한국 금융 생태계는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2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2016년 최신 핀테크 이슈 및 전망을 조명하는 '파이낸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FIC)를 개최한다.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시대에 기존 모바일뱅킹이 경쟁포인트로 삼아야 할 키워드는 '재미', '편리함', '혜택'으로 요약된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16년 정부 핀테크 정책, 인터넷전문은행 이후의 금융 시장 전망, 주목받고 있는 금융 기술, 공유할만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2016년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방안 및 전망'을 주제로한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핀테크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핀테크 개발도구(API)를 제공하여 핀테크 성장 기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중국, 미국에서 해외 데모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활용 제약요인들도 제거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식별정보는 관련 규제를 일원화하는 등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비식별정보는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오는 8월 비식별화된 개인신용정보에 대한 동의를 면제하는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올해말 데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청사진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공개된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금융, 오픈 마켓, 콘텐츠, 모바일, 핀테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1개 공동 발기인은 각사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 금융을 꿈꾸고 있다.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간편결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행파워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삼성페이는 지난해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음에도 편리성과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마케팅속에 삼성페이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페이 영토 확장을 본격 시도한다.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핀테크가 확산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금융 솔루션 사업에 주력해온 웹케시도 핀테크 관련 시장에 적극 뛰어든 경우다. 기회가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윤완수 웹캐시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2016 핀테크 선택과 전략적 선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오후 트랙은 최신 금융 기술과 사례를 살펴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인증 기술, 로봇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보안용 생체인증 솔루션, P2P 금융 서비스, 핀테크 시대 O2O 커머스 전략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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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발표도 마련됐다. 농협은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을 통한 가능성을, 비씨카드는 카드결제와 기술의 컨버전스를 주제로 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