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 “3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 목표”

“2018년 1조 매출 제품군 만들 것”

컴퓨팅입력 :2016/02/04 08:22

송주영 기자

(댈러스(미국)=송주영 기자)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사업부가 2018년 10억달러(1조2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매년 10~20%의 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2일(현지시간) 지안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사업부 사장은 미국 댈러스 ‘솔리드웍스월드2016’ 행사 중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한 성장을 해아한다”며 구체적인 매출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설계분야, 그것도 중저가용에만 집중하는 회사가 1조원의 매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사업부는 지난 2014년 매출은 5억9천730만달러(7천269억원)다. 지난 2013년에는 5억5천510만달러(6천7555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은 2013년 대비 7% 성장했다. 3년내 1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성장의 속도를 더 올려야한다.

바씨 CEO는 “한국은 목표로 하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맞추고 있다”며 “혁신의 힘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어 “아직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안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사업부 사장

바씨 CEO는 한국 솔리드웍스사업부의 높은 성장률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점유율이 기대보다 낮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시장 솔리드웍스 점유율은 10~15%로 추정한다”며 “이스라엘은 70%”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설계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다쏘시스템이다.

솔리드웍스사업부는 한 지붕 아래에 있는 다쏘시스템과도 경쟁관계다. 솔리드웍스는 지난 1997년 업체 다쏘시스템에 인수된 후에도 독립된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당시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솔리드웍스를 인수한 바 있다.

솔리드웍스는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다쏘시스템의 카티아에 비해 밀리지만 지난 3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30%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어려운 경기환경 속에서도 10%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올해는 다시 30%대 성장률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솔리드웍스는 성장을 위해 기존 제품군을 확장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경쟁사 윈백에 나설 계획이다. 신제품으로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솔리드웍스PCB가 대표적이다. 솔리드웍스는 개념설계부터의 제품 주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회로설계 분야는 제품이 없었다.

신시장 창출을 위해 클라우드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X드라이브, X디자인 등 온라인 기반의 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기반의 설계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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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기존 제품을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경쟁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윈백하는등 공격형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바씨 사장은 “성장의 원천은 마이그레이션”이라며 “구형 제품 사용자에게 신제품을 권장하고 경쟁사 제품을 이용자들이 솔리드웍스를 구매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씨 사장은 지난해 솔리드웍스사업부 총괄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전까지 솔리드웍스사업부 R&D 총괄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