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방사선 치료 효과 정확하게 진단

과학입력 :2016/02/03 13:37

유방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분자 수준의 진단 지표를 이용하면, 기존 현미경을 이용한 세포 진단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이 가능해 유방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세포 진단보다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 지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 형성에 핵심이 되는 단백질인 '암 재발원인 인자(STAT3-survivin)'가 활성화 될수록 특정한 유방암 세포가 방사선 치료 이후 재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방사선 치료 후 완치된 환자와 비교해 재발환자의 유방암 조직에서 암 재발원인 인자의 발현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암 재발원인 인자(STAT3-survivin)가 활성화 될 수록 재발률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의 결과를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지표를 개발하게 됐다. 분자진단 지표는 분자 수준에서 치료효과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이다. 현미경을 이용한 기존 세포진단보다 효율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해 방사선 치료 및 호르몬 요법을 병행해 시행하게 되는데,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 치료 후 암이 재발돼 생존율이 낮아지는 등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다. 노우철 원자력병원장은 “간단한 검사로 유방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해지고, 환자별 맞춤치료를 통해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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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방사선 치료 예후진단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여 유방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 2016년 1월호에 게재됐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2015년 12월에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국제특허(PCT)로 출원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 및 ‘방사선중개연구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